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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마더' 이보영 "한없이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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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실제 저는 미성숙한 엄마에요. ‘마더’에서 롤모델이 있다면 영신 엄마에요. 어떤 엄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믿어주고 한 없이 사랑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배우 이보영(39)이 tvN ‘마더’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은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여기서 그는 초등학교 과학 전담교사이자 상처받은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 수진을 맡았다.

“아직도 ‘마더’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내일이라도 현장을 나가야 할 것처럼 끝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고요. 마지막 촬영을 하고 윤복이(허율)랑 엄청 울었어요. 촬영을 다 끝내고 집에서 엔딩을 보면서 속울음을 터뜨렸어요. 설움을 털어낸 것 같아요(웃음).”

‘마더’는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2010년 방영돼 일본에서도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마더’를 택하며 부담감도 따라왔고. 그는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원작을 본 상태에서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걸 알았어요. 그 당시에 아기 낳고 얼마 안 됐는데, 그때 아동학대 기사가 정말 많이 뜨던 시기였어요. 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뭔지 아니까 해야겠더라고요(웃음). 그런데 원작이 너무 좋아서 갈수록 겁이 났어요.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제 스스로 원작과 비교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 부담이 컸어요.”

원작과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한국 정서에 맞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감독과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상의해 지금의 ‘마더’가, 그리고 ‘수진’이 탄생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속마음을 숨겨요.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감정을 다 표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죠. 작품을 찍으면서도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뭉클한 메시지를 주길 바랐어요.”

작품 속에서 이보영의 파트너는 아역배우 허율이다. 극 중 윤복이는 아동학대를 당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쓰레기봉투에 유기되는 장면이 가감 없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낳기도 했다.

“초반에 많은 분들이 윤복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아동학대 현장을 감당해야 하니까요. 촬영 내내 아동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윤복이의 행복감은 최상이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촬영장에 올 때도 놀러오듯 행복하게 왔어요(웃음). 학대를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고통과 공포심을 모르잖아요. 현장 상황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지금은 드라마 끝나는 걸 슬퍼해요. 그래서 그 감정을 잘 추스를지 걱정이 되고요.”

이보영은 허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직까지 극 중 수진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마지막회 장면을 언급하며 또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원작과 결말이 달라요. 그래서 만족해요. 윤복이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드라마는 희망을 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가 너무 꽉 막혀있으면, 실제 이런 일이 있을 때 누가 노력을 하겠어요. 지금은 수진이와 윤복이를 떠나보내는 게 슬퍼요. 윤복이도 13회 엔딩을 찍고 나서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이 작품은 저에게 남달라요.”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극 중 수진의 감정 또한 최대치를 찍었다. 매 회 울지 않는 장면이 없었기 때문. 극한의 감정을 연기해야 되는 만큼 감정도, 체력소모도 남달랐을 터. 그러나 이보영의 답변은 예상을 빗나갔다.

“체력적으로 힘든 장면은 13회 엔딩이었어요. 윤복이랑 헤어지는 장면이죠. 감정 연기를 찍고 못 일어나거나 힘든 적이 없었는데, 그 장면 찍고 호흡도 힘들더라고요. 저를 막는 사람들을 뿌리쳐야하고 소리도 질러야 해서 힘들었어요. 다른 건 모두 완벽했어요. 현장, 촬영, 제 컨디션 모두 최고였죠. 대본도 충분히 나와 있었고, 저도 연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해서 감정 장면도 무리 없이 찍을 수 있었어요.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하하.”

작품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엄마가 나온다. 학대를 하는 엄마, 낳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기르며 모성을 느끼는 엄마까지. 이보영은 자신의 롤모델로 이혜영(영신 역)을 꼽았다.

“‘마더’를 찍으면서 엄마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어요. 아기를 키우면서 고민했던 부분, 모성애에 대해 고민하던 부분을 드라마가 충분히 다 얘기해줬다고 생각해요. 작품 속에서 영신 엄마의 마음이 정말 엄마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기르는 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저도 아직까진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어떤 엄마가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마더’처럼 한없이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다니엘에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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