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스타톡] '킹키부츠' 이석훈 "'너의 찰리가 눈에 그려진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10년차 베테랑 가수로 누구에게나 인정 받아온 이석훈이 뮤지컬 '킹키부츠'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했다. 아직 낯설음이 가시지 않았지만, 무대 위 단단한 안정감은 혹시나 하는 의심을 모두 불식시킨다.

이석훈이 '킹키부츠' 주인공 찰리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박강현, 김호영과 트리플 캐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롤라 역의 정성화, 최재림과 호흡을 맞춘다. 말 그대로 '꾼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상황. 이석훈은 여전히 "아직도 매일 연습한다"면서 긴장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아직까지 익숙해지거나 달라진 건 전혀 없어요. 주변에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해 주시는데, 힘 내라고 하시는 말씀 같아요. 물론, '아 너무 부족한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사람은 없죠. 스스로는 찰리라고 생각하며 연기하지만 100% 다 제 의도대로 따라오시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저 몇 번, 공연 끝나고 '오늘 괜찮았던 것 같아' 싶을 땐 있긴 있었죠."

실제로 이석훈은 "스스로 쉽게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평소 성격을 얘기했다. 그러다보니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둔 긴장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무엇이 그렇게도 부담스러운지를 물으니, "저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프로 가수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과 그 흔적이 대답마다 묻어났다.

"성격 자체가 좀 걱정도 많고 염려증이 있어요. 평소에 앓는 소리도 자주 하는 편이고. 연습은 지금도 계속 해요. 처음이니까 손톱만큼도 실수하고 싶지 않았죠. 이제는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초반엔 그런 준비가 안돼 있었거든요. 실수하면 끝이에요. 최대한 연습한 대로 하려는 게 목표였죠. 대사도, 가사도 다 외웠고, 이미 다 머릿속에 있는데 너무 떨리니까, 절반밖에 안나온다고 느낄 때도 있었어요. 그게 굉장히 속상하더라고요. 저한테 굉장히 새롭고 어려운 새 영역이고, 꾼들 사이에서 위축되는 것도 당연해요. 그래도 모르면 그냥 물어봤어요.(웃음) "

이석훈은 '킹키부츠'를 택하게 된 이유를 얘기하며, 여러 차례 뮤지컬 제안을 고사했음을 털어놨다. "그때는 준비가 안됐었다"는 게 당시의 생각이었다. '킹키부츠'의 찰리는 이석훈 본인과도, 또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도 꼭 닮은 인물이라서, 그를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

"나름대로는 저와 잘 맞고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꼭 하라고 추천도 많았고요. 예전엔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죠. 실제로 바쁘기도 했고, 뮤지컬에 신경쓸 시간이 없었던 거예요. 가수로서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 늘 곡을 써야 했거든요. 이번에는 '이거는 해야 해'라고 다들 말씀 하시더라고요. '네가 연기하는 게 그려진다'는 반응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찰리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포지션이 그런 것 뿐이지 모든 배역의 역할이 다 중요해요. 주고 받는 호흡이나 상대가 없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죠. 주인공이라 뭐가 특별하진 않았어요. 성격 자체가 나서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요.(웃음)"

그렇다면 이석훈을 결국 뮤지컬 무대에 세운, '킹키부츠'와 찰리의 매력은 뭘까. 그가 느낀 찰리와 비슷한 점, 또 전혀 다른 점이 무언지 물었다. 이석훈 역시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었기에, 찰리를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깊이 공감해 연기할 수 있었음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 모습이라고 생각했죠. 20대, 30대 친구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꿈이 뭔지, 꿈에 대해 쉽게 말할 줄도 모르죠.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됐는데 롤라라는 동료 때문에 부츠를 만들고 꿈을 꾸게 되죠. 너무나 보통 사람이라 매력을 느꼈고,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남의 말에 흔들리고, 주관이 뚜렷한 성격은 아니에요. 그러다가도 맞다 싶으면 찰리처럼 끝까지 밀어 붙이거든요. 음, 다른 점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게 쏘아붙이지는 않는다는 점? 오랜만에 화를 그렇게 내봤어요. 의외로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하하."

'킹키부츠'의 수많은 명 넘버 중, 이석훈은 일명 '애증의 곡'으로 'Soul Of Man'을 골랐다. 10년 경력의 가수에게도 너무도 까다롭고, 뮤지컬 무대에서 불러야 해서 더욱 어려운 노래. 그러면서도 이 곡을 끝냈을 때, 오롯이 찰리가 돼서 속내를 다 쏟아낼 수 있기에 시원함을 느낀다고 했다.

"'Soul Of Man'은 발라드의 슬픈 감정을 담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거의 절규하듯이 감정을 쏟아내야 하죠. 아버지를 닮고 싶은데 닮을 수 없고 아버지는 내 곁에 없는 상황인데, 그걸 맨 정신에 부를 수는 없겠죠 찰리도. 끝까지 에너지를 소진시켜야 하는 곡이라서요. 음도 너무 높고, 감정 표현도 해야 하고 너무 너무 떨려요. 제가 딱 걸리는 음이에요. 이걸 오늘 올릴 수 있을까? 하다보니 하고는 있지만 라이브로 뮤지컬에서 처음 불러보는 그런 고음이죠. 거의 애증의 관계죠. 잘 끝내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막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는 그런 기분을 느끼니까. 그게 좋아요."

오랜 시간 가수로 활동하고, 콘서트 무대에 올랐지만 굉장히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요즘. 이석훈은 "마치 직장인이 된 듯 하다"고 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소감을 얘기했다. 기존과 다른 뮤지컬 무대의 특징을 얘기하다보니, 자연스레 뮤지컬만이 주는 매력에 푹 빠졌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차원 적으로 콘서트와 뮤지컬은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죠. 가수로는 3-4분 동안 가사에 메시지를 빨리 담아서 전달해야 하는데 뮤지컬은 스토리도 있고 호흡이 길어서 충분히 설명할 여지가 있고요. 발음이라든지 발성적인 면도 가요에서는 표현 때문에 달리하는 면이 있는데 뮤지컬은 좋은, 바른 소리로 집중해서 발음하는 게 달라요. 뮤지컬에서 발성이 굉장히 좋으면 사실 소리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공연하면서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도 굉장히 낯설어요. 회사원이 된 느낌이죠. 그 분들보다는 제가 더 여유있게 하겠지만 다 새로워서 너무 재밌어요."

지금은 '킹키부츠'의 찰리지만, 이석훈은 SG워너비로도, 솔로로도 늘 좋은 음악을 선보여왔다. 그래서 가수 이석훈을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터였다. 그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조심스럽게 뮤지컬을 향한 끈도 놓지 않았다. 그간 좋은 결과물들을 냈기에, 무엇이 됐든 꾸준히 음악으로 대중과 만날 이석훈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제가 또 어떤 작품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긴 섣부르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뉴욕에 가서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있고, 뮤지컬 '빨래'의 넘버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직접 가서 더 보고 들어보고 경험하고 싶어요. SG워너비 앨범은 지금 준비 중이에요. 곡도 써놨고, 워낙 또 잘하는 친구들이라 서로 믿고 있어요. 이제 슬슬 녹음 들어갈 거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거예요. 제 목표는 그냥 꾸준히 음악하는 거예요. 이게 굉장히 쉬울 것 같은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지키는 게 장기적인 제 소망이 되겠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