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강원랜드 부정청탁 272명에 면죄부…점수조작 226명만 퇴출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4:17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4:17

산업부, 채용비리 TF 조사결과 발표
2012년 이전 부정청탁도 전수 조사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을 이달 말까지 퇴출시키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부정청탁자 272명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줘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2012년 이전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는데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채용비리를 '적폐'로 규정하고 철저한 근절 의지를 밝혔지만 소관부처는 아직도 산하기관을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19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열고 부정합격자 226명을 이달 말까지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518명 중 498명이 청탁 관여…점수조작 226명만 퇴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스핌 DB>

이번 회의에서는 산업부가 지난달 실시했던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 조사 결과 강원랜드는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다. 경쟁률이 10대 1이 넘었던 셈이다.

합격자 518명 중 498명(96.1%)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였으며, 이 중에서 226명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하게 합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자들(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추가로 합격되어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전 국회의원 비서관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조건과 평가기준을 새로 마련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부정합격자 퇴출조치가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과 같은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됐다"며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부정청탁 272명은 면죄부…2012년 이전도 조사해야

하지만 부정청탁이 있었던 498명 중 점수조작이 확인된 226명만 퇴출시키면서 청탁이 있었던 272명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수조작 여부를 떠나 부정청탁 자체가 불법이고 채용취소 사유지만 정부가 이 같은 불법행위를 묵인한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업부 감사관은 하이원 교육생 493명 부정합격자의 청탁리스트가 작성·관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청탁한 이들은 국회의원과 지자체 공무원, 강원랜드 전 현직 임원들로 모두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이다.

강원랜드 전경 <뉴스핌 DB>

또한 2012년 이전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3년 채용자의 약 96%가 부정청탁에 연루됐다면 2012년 이전에도 이 같은 관행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부와 강원랜드는 문제가 불거진 2013년도 채용비리를 수습하는데만 급급한 실정이다.

전제구 산업부 감사담당관은 "점수조작이 없었던 부정청탁자(272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징계방안이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2012년 이전 채용비리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아직 논의되지 못했다"면서 "추후 검토해 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