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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라카 원전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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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미래지향적 동반성장"
"UAE는 통합의 모범사례…봄기운 감돌기 시작한 한반도에 관심과 성원 당부"

[뉴스핌=장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앞두고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UAE 국영 통신사 WAM과의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 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무에서 원전 협력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며 "바라카 원전 공사는 단순한 대형 건설 공사가 아니다. 한국으로서는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서는 아랍에서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UAE가 해외에 원전을 건설해본 경험이 없는 한국을 믿고 원전건설 사업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양국 간에 깊은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따라서 원전 건설은 양국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UAE 방문 기간 중 바라카 원전을 찾아 양국 간 협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청와대>

이번 WAM과의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사전에 서면으로 진행, 이날 보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2박 3일간 이어진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UAE에 도착, 3박 4일간의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 관계에서도 참으로 바라카(baraka, 신이 내린 축복)의 역할을 했다"며 "한국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양국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보건의료, 문화, 정부행정, 우주협력 등 전 방위로 협력을 확대 및 다변화해 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양국이 에너지 및 건설 프로젝트 등 물적 경제관계의 지평을 넘어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협력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더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뤄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ICT 분야도 유망한 협력 분야인데, 단기간에 과학기술·ICT 역량을 갖추길 원하는 UAE에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기술 향상을 이룩한 한국은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그간 양국이 UAE의 특허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한 것은 성공적 협력 사례로 주목할 만하며, UAE가 중동 지역의 지재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UAE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관심이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현명하고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고, 사람중심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지식국가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UAE와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양국관계에 걸맞게 양국 간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매우 긍정적인데, 현재 연간 한국을 방문하는 UAE 국민은 1만 명, UAE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20만 명 수준"이라며 "UAE 내에도 한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인구가 16만 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UAE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케이팝(K-Pop)과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 한식 등에 대한 UAE 국민들의 관심 확대는 양국 우호관계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16년 3월 한국정부가 아부다비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걸프지역 국가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한국문화원"이라며 "'자이드의 해'를 맞아 올해의 모든 문화 프로그램들을 자이드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과 북·미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반도에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면서 "현재의 긍정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UAE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각 에미리트의 특성을 포용하고 융합하면서 화합과 상생 공영발전을 이국한 진정한 통합의 모범 사례"라며 "인구, 자원, 면적 등에서 차이가 있는 여러 부족 국가가 모여 이렇게 안정되고 부강한 국가를 이룬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은 1945년 이래 7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의 분단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다"며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 이질성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정착, 그리고 남북 공동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랍속담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동반할 친구를 선택하라(Rafiq Kabla Tariq)'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와 사회변화 속에 진정한 친구와 동반자를 찾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동시에 중요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한국과 UAE 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다"면서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 UAE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약 430배로 늘었고, UAE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23배로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장과 관계 발전을 이룩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 양국 국민 간의 활발한 인적, 문화적 교류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우정과 신뢰를 돈독히 하며, 나아가 한국과 UAE가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함께 할 동반자('라피크')에서 형제('아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길 희망한다"며 "우의와 신뢰를 기반으로 독립 이후 분단의 아픔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과 '사막의 기적'을 이룬 UAE가 1980년 수교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룩한 관계 발전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킬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UAE가 추진 중인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과 우리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사람중심 경제'가 상생협력의 시너지를 거둬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나아가 '미래 상생의 기적'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을 중점 협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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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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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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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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