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성(性)다양성 고민하는 日 교복업계…'젠더리스 교복' 등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슬랙스·스커트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젠더리스 교복'
성 정체성 외에도 종교 등 다양한 이유 반영한 교복 속속 등장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에서 4월은 벚꽃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다. 하지만 새 학기 새로 입는 교복이 고통스러운 학생들도 있다. 바로 신체와 정신의 성(性)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성동일성 장애)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일본의 교복 제작사들이 새로운 교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6일 아사히신문은 성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택해 입을 수 있는 교복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日 '젠더리스 교복' 등장…"어떤 교복 입어도 괜찮아"

"선택지를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떤 교복을 입어도 상관없단다'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교복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오카야마(岡山)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계 최대 제조사 '톰보'의 디자이너 오쿠노 아유미(奥野あゆみ)는 기대감을 털어놓았다.

톰보는 오는 4월 문을 여는 지바(千葉)현 가시와노하(柏の葉) 중학교에 교복을 납품한다. 가시와노하 중학교는 성별에 상관없이 슬랙스(통 넓은 바지)나 스커트, 넥타이, 리본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 측에서 "트랜스젠더 뿐만 아니라 누구든 자유롭게 골라 입을 수 있는 교복이 좋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블레이저와 슬랙스를 골라 입을 수 있다. 모두 남녀 각각의 체형에 맞췄다. 또한 회색과 남색 무늬인 리본과 넥타이도 선택할 수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지바현 기사와시립 가시와노하 중학교의 교복 <사진=가시와노하 중학교>

톰보가 성별에 관계없는 교복을 개발하게 된 건 지난 2015년부터다.

당시 문부과학성이 성소수자 학생을 배려하라는 통지를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내렸다. 이에 많은 학교가 트랜스젠더 학생을 어떻게 배려하면 좋을지 상담을 해왔다.

톰보 측은 트랜스젠더 당사자들로부터 "남녀공용 디자인이라면 저항이 없다"라는 얘기를 듣고, 여성용 슬랙스 등 남녀 차가 적은 교복을 디자인했다. 작년엔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젠더리스 교복' 부스를 설치했다. 

오쿠노 디자이너는 트랜스젠더 당사자로부터 "내가 생각하는 성과 다른 성의 교복을 입어야 하는 게 고통스러웠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그는 "쾌적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보내기 위해 입어야 할 교복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만 남녀 차가 없는 교복을 입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젠더리스 교복을 입은 학생은 본의 아니게 눈에 띌 우려가 있었다.

특히 남성용 스커트는 만들 수 없어 MTF(몸은 남성, 마음은 여성인 트랜스 젠더) 학생을 위한 제품 개발은 어려웠다. 겉보기엔 스커트같은 슬랙스도 디자인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오쿠노씨는 "'교복다움'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오카야마현에서 교직원이나 학부모들에 성 소수자 관련 연수를 열고 있는 단체 '프라우드 오카야마'의 회원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라우드 오카야마의 회원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고교 진학 시 교복이 없는 학교를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몸은 여성이지만 자신의 성별이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인식하지 않는 성 소수자다. 그는 "중학교 시절 스커트에 리본 교복을 입으면 여학생이라는 걸 강요받는 느낌이었다"며 저지에 바지를 입고 리본을 달지 않는 방식으로 반항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중학생 때 성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교복이 있엇다면 교복입는 걸 즐겼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라우드 멤버인 회사원(25)은 학창시절의 체험을 직접 학생복 회사에 얘기한 당사자다. 그는 몸은 여성이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는 FTM 트랜스젠더다.

그는 "우리들(성 소수자)은 자신의 경험을 말해서 이해를 넓혀나가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밖에 할 수 없다"며 "기업이 교복이라는 하드웨어 개혁에 나서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日 교복제조사 "다양한 성·배경가진 학생 즐겁게 교복 입길"

톰보 외에도 다양한 교복을 고민하는 제조사는 많다. 오카야마현에 본사를 둔 '아카시 스쿨 유니폼 컴퍼니'는 약 480여개의 학교에 여성용 슬랙스 등 트랜스젠더 학생을 배려한 교복을 제안했다. 아카시 측 담당자는 "당사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복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안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도쿄(東京)도 세타가야(世田谷)구의 교육위원회도 구립 중학교의 표준복(교복)을 성별에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구 교육위원회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를 중심으로 학생복을 판매하는 지요타(千代田)구의 사토산업(佐藤産業) 스쿨웨어 사업부는 각 학교의 요청을 받아들여 여성 슬랙스를 늘리고 있다. 사토산업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쾌적하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는 교복을 제안할 필요가 분명히 늘고 있다"고 했다.

간코(菅公) 학생복은 2016년 전시회에서 몸의 라인을 알 수 없는 디자인이나 여성용 슬랙스를 이용한 교복을 '보더리스'라고 부르며 제안하기 시작했다.

트랜스젠더 학생 외에도 여성의 피부 노출 등을 피하려는 이슬람교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간코 학생복 관계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추위를 막기 위해 여성용 슬랙스를 선택하는 학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