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임신·출산 이유로 학교가 학생에게 ‘자퇴’ 권유...15~16년 32건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5:38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5:38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에서 여자 고등학생들이 임신이나 출산을 이유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국의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이나 출산을 이유로 학교로부터 퇴학을 권유받아 자퇴한 사례가 2015~16년 사이 32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15년~16년에 학교 측이 학생의 임신 사실을 파악한 것은 전일제(일반적인 고등학교)가 1006건, 정시제(주간·야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일하며 다니는 학생이 많다)가 1092건 등 합계 2098건이었다. 그 중 ‘본인 또는 보호자의 의사에 따른 자퇴’가 전일제 371건(36.9%), 정시제 271건(24.8%)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의 권유에 따른 자퇴’는 전일제에서 21건, 정시제에서 11건이 있었다. 특히 학생과 보호자가 ‘통학, 휴학이나 전학’을 희망했음에도 학교가 자퇴를 권유한 사례도 전일제 12건, 정시제 6건에 달했다.

일본 내에서 임신이나 출산을 했을 때 정학 또는 퇴학 처분한다는 교칙이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 이와테(岩手)현의 한 공립고등학교의 경우 임신하면 퇴학 처분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임신을 ‘문제 행동’이라고 보는 사고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2015년 규정을 삭제했다.

문부성 담당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경우 빈곤의 연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학교가 쉽게 퇴학을 권고하지 말고 학생에게 필요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가족계획협회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일본가족계획협회>

일본산부인과의사회의 다네베 교코(種部恭子) 상무이사는 “요즘 아이들은 ‘생명을 소중하게’라는 교육은 받고 있지만,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임신에는 상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학생 혼자 책임을 지고 있다. 가령 상대 남성이 학생일 경우 남학생은 아무렇지 않게 학교를 다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0대 출산 여성은 1만1929명이었다. 그 중 14세 이하는 39명. 10대 인공중절도 1만6113명에 달했으며, 그 중 70명이 14세 이하였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