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SKT·LGU+, 5G 상용화 앞두고 '011·019' 처리 '고심'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15:03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16:17

2G 가입자 240만명, 전체 사용자 3.7% 불과
강제종료 불가...5G 투자집중 걸림돌 ‘골치’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일 오후 2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25년전 개인사업을 시작한 A씨는 지금도 2G 서비스인 011(SK텔레콤 가입자) 번호를 사용중이다. 창업 초기 거래처들이 지금도 011로 연락하기 때문이다. 물론  LTE인 010 번호도 있어 불편함은 없다. 011 번호를 010로 착신전환, 매달 1만2000원 수준의 요금만 내면 되기에 요금 부담도 적다.  A씨는 앞으로도 011 번호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2G 가입자는 모두 240만명이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134만8000명으로 가장 많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 90만7000명, 알뜰폰 14만5000명 순이다. 2012년 LTE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해 서비스를 강제 종료한 KT는 2G 가입자가 없다.

A씨 사례처럼 2G 가입자는 대부분 LTE폰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서둘러 2G 서비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2015년 620만명 수준이던 2G 가입자는 2016년 450만명으로 170만명 정도 줄었다. 2017년에는 100만명 감소한 350만명에 머물렀다. 올해는 감소폭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통사 입장에서 2G 가입자는 ‘계륵’이다. 충성도는 높지만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2G 가입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표준 요금제의 가격은 SK텔레콤 1만2100원, LG유플러스 8800~1만4850원으로 데이터 요금제 3만2000원 대비 1/3 이상 저렴하다. 이통사들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3만4000~3만50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G는 손해만 키우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오는 2021년 6월 2G 주파수 사용기간이 끝난다. 3년 이상 시간이 남아 강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2년 2G를 강제종료한 KT는 가입자가 15만명에 불과했고 LTE 전환을 위한 주파수 부족'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양사 모두 아직 2G 서비스 종료를 강행할 계획은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수익성은 낮지만 고객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가입자와의 형평성 때문에 서비스 전환을 위해 별도 혜택을 제공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2G를 무작정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5G에 대한 막대한 투자 때문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5G 구축에 10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이통3사의 5G 전체 투자규모는 최소 20조원 수준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2G 서비스의 합리적인 종료가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KT의 사례처럼 2G 가입자가 10만~15만명 이하로 줄어들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5G 투자 집중이 필요한 기업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2G 서비스 종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2G 서비스 종료는 해당 기업이 충분한 사용자 보호 조치를 마련한후 폐지를 요청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해 승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양사에서 해당 부분에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가입자 수가 적은 것이 기준이 되는 건 아니며 2G 서비스를 종료해도 이용자 피해가 없거나 충분한 대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