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머징부터 美 BBB까지 채권시장 '찬바람'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04:15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04:15

신흥국 자금 유입 '뚝' 미 BBB 등급 회사채 레버리지 우려 고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월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 역시 진정됐지만 채권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이머징마켓 채권이 올들어 손실을 기록, 지난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률과 상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사진=AP/뉴시스>

미국의 BBB 등급 채권 역시 트레이더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지난 수년간 해당 채권의 발행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빌미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BBB 등급이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다.

2일(현지시각) JP모간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시장이 연초 이후 2.3%의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 9.1%에 달하는 총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 셈이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이머징마켓의 신디케이트 론은 38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와 불과 350억달러의 간극을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신디케이트론이 활황을 연출했지만 이는 정부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기업과 자금 조달 규모는 1160억달러로 2016년 1분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 2410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JP모간의 닉 다란트 이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신흥국 채권 투자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소극적인 동시에 옥석 가리기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며 “회사채 발행 업체들은 가격 결정에 지난해만큼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함께 무역전쟁을 둘러싼 공포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신흥국 채권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회사채 시장도 한파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유통 물량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BBB 등급 회사채가 자금 썰물로 곤욕을 치를 것이라는 우려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하위에 해당하는 BBB 등급 회사채 시장은 5년 전 1조3000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났고,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10년 전 6860억달러에 비해서는 3.6배 늘어났다.

중국과 무역마찰로 인해 미국 실물경기가 꺾이거나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은 레버리지가 말썽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모간 스탠리의 애덤 리치몬드 신용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베어마켓이 전개되면서 자금 유입이 위축될 경우 기존의 레버리지가 작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BBB 등급 회사채는 전체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채권은 연초 이후 2.2%의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BB 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은 최근 1.34%포인트를 기록, 지난 2월 초 1.08%포인트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톰 스프링펠로우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연초부터 일부 머니 매니저들이 채권 투자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투자자들을 긴장시킬 만한 변수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