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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DNA를 배워"...키움 오너2세 김동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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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회장 인생 궤적 따라가는 아들 김동준 대표
“IT실무·벤처투자 감각 익혀 추후 키움증권 이동할듯”
IT 계열사서 뚜렷한 퍼포먼스 없는 건 극복 과제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3일 오후 4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형락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의 외아들 김동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 대표는 다우데이타 전무를 거쳐 지난 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직에 선임됐다.

그룹 안팎에선 다우키움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금융계열사에 첫 도전하는 김 대표가 어떤 경영스타일을 선보일 지 주목한다.

특히 김익래 회장이 아들을 그룹내 소형 계열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로 보낸 배경도 관심이다.

키움증권 고위관계자는 "김동준 대표는 경영자 수업을 차근차근 밟는중"이라며 "그동안 IT회사에서 경험을 쌓아 이제는 창투사 업무를 제대로 배울 시기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귀띔했다.

◆ "'벤처 DNA' 익히는 징검다리"

앞서 다우키움그룹 안팎에선 머지않아 김 대표가 금융 계열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계열사로는 그룹의 주축인 키움증권 입성을 주로 꼽았다. 하지만 김익래 회장은 달랐다. 아들에게 맡긴 중책은 벤처캐피탈 비즈니스인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김 회장의 의중을 가늠하기 위해선 그의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 회장은 금융인에 앞서 한국 벤처 창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1981년 국내 벤처기업 1호로 평가받는 '큐닉스' 공동 설립에 참여하면서 벤처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1986년 소프트웨어 벤처회사 다우기술을 창업하며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1992년에는 IT 서비스 기업 다우데이타를 만들면서 계열사를 넓혔고, 2000년 키움닷컴증권을 설립해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김 회장이 오늘날 다우키움그룹을 일군 원동력이 뿌리 깊은 벤처 창업 정신이었던 셈이다. 앞서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10여년 재직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도 대표이사직을 맡기 전 약 2년 간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지낸 바 있다.

키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다우기술이 1997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광범위한 투자를 했다. 그중 큰 수익을 올렸던 투자가 바로 키움증권이다. 그때부터 김익래 회장이 금융업에 관심을 갖고 오늘날 저축은행, 우리은행 지분투자 등 금융회사 관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우키움그룹은 키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의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2016년엔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이 우리은행 지분 4%를 확보, IT기술과 은행업을 접목한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김 대표도 이 같은 아버지의 인생 궤적을 밟아가는 것이란 전언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는 동안 다우키움그룹의 근본정신인 '벤처 창업 정신'을 다져야 한다는 의미다.

◆ 34세 젊은 대표?…"20세부터 후계자 수업 시작"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 직을 맡으면서 그는 자연스레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올해 35세다. 증권가 오너 2세로는 다소 빠르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30대 대표이사가 흔치 않은 사례다. 이에 김 대표의 인사를 두고 아버지 김 회장의 고민도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슷한 사례로 금융투자업계에선 '3세 경영'에 나선 대신증권의 양홍석 사장 정도가 거론된다. 양 사장은 2014년 33세 나이에 사장 자리에 올라 주목받았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이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도 2세 경영을 어디서 본격적으로 해야할 지 고민이 컸을 것"이라며 "그동안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그룹 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었기에 기저효과를 포함해 본인의 성과를 보여주기 수월할 수 있다. 김 회장의 고민이 묻어난 결단으로 본다"고 평했다.

◆ '미국 유학파' 김동준 대표…회계법인서 재무 실무 닦아

김동준 대표는 1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김 대표를 종종 봐온 그룹 안팎의 이들은 김 회장의 엄격한 자녀교육 영향으로 자녀들 모두 반듯하게 자랐다고 입을 모은다. 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는 20세 무렵부터 김 회장에게 후계자 수업을 받아서인지 아버지 특유의 겸손과 검소함, 대화법 등을 물려받았다. 모든 사안을 처리할 때 핵심을 짚어 정리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2002년 미국 몬타비스타(Monta Vista)고등학교를 마치고, 2005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회계학과를 나왔다. 이후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2014년 졸업했다. 아내는 미국 유학 시절 연애를 통해 만나 결혼했다. 김 대표 처가는 부동산 재벌가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2년 가량 근무했다. 물론 이 또한 '회계에 대한 마인드 없이 회사를 경영하기 어렵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김 회장의 큰 딸은 주부인데 그 사위가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PI팀 소속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키움이 해외법인 인수 등 글로벌 사업을 키워가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둘째 딸은 현재 키움투자산운용에서 해외채권팀장으로 일한다. 오너 자녀라는 티를 내지 않고 직원들과 섞여 지내려 하고, 부족함을 열심히 보완하려는 모습에 주변 임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인 편이다. 사내에선 둘째 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높다.

◆ IT 계열사 전략기획 담당…구체적 성과는 '글쎄'

김 대표가 다우키움그룹에 첫 합류한 것은 지난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시작했다. 이때 엔터프라이즈DB 사업(오픈소스 기반 DB시스템 공급사업), 다우기술이 자체 개발한 그룹웨어 다우오피스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듬해 12월 다우기술에서 이사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이어갔다. 당시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전략을 살피기도 했다. 2016년에 상무로 승진하며 다우데이타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갖가지 딜과 프로젝트에서 주된 역할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소문과 보도도 나왔지만 확인결과 아직 구체화된 성과는 없다. 특히 아버지의 주 전공인 IT 계열사에서 3년 남짓 근무하며 두각을 보이긴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전언도 있다. 그룹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김 대표 본인이 특정 비즈니스나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아서 한 적은 별로 없었다"며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 이후 다른 주력 계열사에서의 행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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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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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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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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