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차이나는 리뷰] 대륙의 중년 멜로, 현실주의 중드 ‘미호생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년의 현실 사실적 묘사, 조회수 60억뷰 육박
현대 중국 중산층의 삶, 전세대 공감대 형성

[뉴스핌=홍성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미스티’ 등 국내 안방 극장에 ‘중년 멜로’가 대세인 올 봄, 중국에서도 중년이 중심축이 되는 현실주의 드라마 미호생활(美好生活)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미호생활’은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국 드라마 성공 기준 시청률 1% 돌파는 물론이고,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누적 조회수는 60억 뷰에 육박한다.

'차이나는 리뷰' 그 두번째 시간, 판타지 로맨스 사극의 홍수 속 사실적인 스토리로 차별화하며 사랑 받은 중국 드라마, 현실주의 가족극 ‘미호생활’을 소개한다.

드라마 미호생활(美好生活) <사진=바이두>

현실주의 중년 멜로, 색다른 소재로 시선 강탈

지난해(2017년) 중국에서는 반부패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 각각 청년과 여성의 고민을 담은 ‘환락송2(歡樂頌)’, ‘아적전반생(我的前半生)’ 등 현실주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미호생활의 인기 역시 리얼리티 드라마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미호생활은 그간 극의 중심에서 소외됐던 중년 층의 이야기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018년 2월의 마지막 날 첫 방송 된 미호생활은 단 12일만에 조회수 15억뷰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운다.

시청률도 훌륭했다. 방송사 동방위시(東方衛視)와 북경위시(北京衛視)에서 모두 방송 2일 만에 중국 내 드라마 인기 척도인 시청률 1%를 넘어섰고, 동시간대 1~2위를 유지했다. 4월 5일 기준 온라인 누적 조회수는 약 58억뷰에 달한다.

일과 사랑 모두에서 실패를 맛본 중년 남성 쉬톈(徐天 장자이 역)이 량샤오후이(梁曉慧 리샤오란 역)와 만나 사랑을 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가 미호생활의 중심 줄거리.

남자 주인공으로 분한 장자이(張嘉譯 장가역)는 중국의 사회적 문제를 꼬집은 드라마 와거(蝸居 워쥐 2009)에 출연했었다. 친숙한 ‘아재’ 이미지의 연기파 배우다. 상대역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전다다가인기(錢多多嫁人記)에서 국내 배우 박해진과 호흡을 맞춘 리샤오란(李小冉 이소염)이 맡았다.

중국 시청자들은 남녀 주인공의 숙련된 연기, 신선한 소재와 연출에 환호했다. 유명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을 찾아보니, “미호생활에는 일본 드라마의 따뜻함과 한국 드라마의 로맨스, 영국 드라마의 생활 철학이 함께 녹아 있다” “볼만한 중국산 드라마가 나왔다” “믿고 보는 출연진에 스토리도 훌륭”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미호생활 남녀 주인공 극 중 모습 <사진=바이두>

◆ 전세대 공감, 잔혹한 현실 속 성장하는 '미호생활'

화려한 영상미의 판타지 사극도, 비주얼 남신 여신을 내세운 트렌디 드라마도 아닌 가족드라마 미호생활이 큰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중산층의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報 북경청년보)는 “결혼 공포증, 중년의 초초함, 노년 생활 등 다양한 세대와 관련한 소재를 다뤄 세대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고 평했다.

‘아름다운 인생’이란 뜻의 타이틀(美好生活 미호생활)을 달고 있지만, 실제 드라마 내용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주인공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사업에 실패하고 사랑마저 실패한’ 채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 때로는 어려움과 불행이 찾아오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은 그에 직면해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극 중 주인공들 앞에 놓이는 잔혹한 현실은 당대 중국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들과 궤를 같이 한다.

환상적인 이야기로 달콤한 대리만족을 주는 트렌디 드라마와 달리, 미호생활은 현실 그대로를 담담히 서술하되 고뇌하고 성숙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삶에 동기를 부여한다. 제목 ‘미호생활’은 ‘아름다운 삶’이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드라마 미호생활(美好生活) <사진=바이두>

‘중년 멜로’가 극의 중심축이라는 점도 미호생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세대가 등장하는 가족극이라고 해도 젊은 남녀 커플을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미호생활 녹록하지 않은 사회의 쓴맛을 이미 수차례 경험한 중년의 남녀가 주인공인 것.

극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선 전개가 지지부진하다”, “주인공들의 행동이 답답하다”는 비판도 일었다. 그러나 이또한 현실적으로 자기 자신만 생각할 수는 없고,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년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호생활은 흥행 보증수표 비주얼 배우,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 판타지 스토리 셋 중 어느 하나도 없는 ‘3무(無)’ 드라마다. 대신 현실적인 스토리, 실력파 배우의 연기력이 시청률과 조회수를 견인했다. 가족과 사랑,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극 중 캐릭터는 우리네 삶과 닮았고, 수많은 시청자를 미호생활 방송화면 앞으로 불러들였다.

현대 중국 중산층의 삶이 궁금하다면, 결코 아름답지 못한 현실을 아름답게 극복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드라마 미호생활을 추천한다. 국내에서도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앱(APP) 텐센트 스핀(騰訊視頻) 혹은 유쿠(優酷)를 통해 정식으로 시청 가능하다.

(좌)텐센트스핀 앱 다운로드, (우)텐센트스핀 모바일앱 内 미호생활 페이지

**드라마 '미호생활(美好生活)' 간단 소개

-감독: 류진(劉進)

-출연: 장자이(张嘉译),리샤오란(李小冉),쑹단단(宋丹丹),뉴리(牛莉) 외

-방송기간: 2018년 2월 28일 ~ 2018년 3월 27일 (45부작)   

-편성: 동방위시(東方衛視), 북경위시(北京衛視)

-온라인 플랫폼: 유쿠(優酷) 텐센트스핀(騰訊視頻)

-한 줄 요약: 결코 아름답지 않은 ‘미호생활(아름다운 인생)’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