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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춘제 중국 극장가를 달굴 박스오피스 기대작

기사입력 : 2018년01월29일 16:07

최종수정 : 2018년01월29일 16:07

춘제 일일 박스오피스 신기록 기대, 코믹 액션물 대세
설 단골 소재 서유기, 양조위 주연 착요기2, 제2의 전랑2 홍해행동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극장가 최대의 대목인 춘제(春節 음력 설)가 다가오면서, 중국 영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춘제 관객몰이에 성공한 영화는 막대한 박스오피스를 올릴 수 있고, 해당 영화사와 감독도 지명도가 급상승하며 차기 투자금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춘제 당일 극장가 박스오피스 매출은 8억 위안(약 1300억 원), 7일 연휴 누적액은 34억위안(약 57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춘제 일일 박스오피스 10억 위안(약 1700억 원)이라는 신기록 달성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 극장가에서는 35편의 영화가 춘제 개봉을 확정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명절 연휴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가 주를 이루고, 개봉일은 음력 설 당일인 2월 16일에 집중됐다. 2018년 춘제 대목,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행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설 연휴 중국 박스오피스 기대작들을 살펴본다.

2018 춘제 중국영화 기대작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유기지여아국, 착요기2, 당인가탐안2, 홍해행동 순 <사진=바이두>

◆ 설 단골 소재, 서유기지여아국(西遊記之女兒國)

-감독: 정바오루이(鄭保瑞)

-주연: 궈푸청(郭富城) 펑샤오펑(馮紹峰) 자오리잉(趙麗穎) 샤오선양(小沈陽) 뤄중첸(羅仲謙)

-장르: 코미디 / 로맨스 / 판타지

-개봉일: 2월 16일

서유기는 중국 설 극장가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2018년 춘제에는 서유기지여아국(西遊記之女兒國)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 이전 시리즈 서유기지대노천궁(西遊記之大鬧天宮 2014)과 서유기지손오공삼타백골정(西遊記之孫悟空三打白骨精 2016)의 감독을 맡았던 정바오루이(鄭保瑞)가 이번 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 역시 직전 시리즈 삼타백골정(三打白骨精)과 대체로 유사하다. 궈푸청(郭富城)과 펑샤오펑(馮紹峰)이 각각 손오공과 삼장법사로 분했고, 샤오선양(小沈陽)이 저팔계를, 뤄중첸(羅仲謙)이 사오정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자오리잉(趙麗穎), 린즈링(林誌玲) 등 유명 여배우들이 가세했다. 이번 서유기지여아국은 손오공 일행이 오로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여아국(女兒國)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중국 매체들은 2016년 개봉한 두번째 시리즈가 특수효과와 내용전개 모두 전작 보다 훌륭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편도 이전 시리즈들을 능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서유기는 중국인이 잘 알고 있고 흥미를 보이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 관객수는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서유기지여아국(西遊記之女兒國) <사진=바이두>

◆ ‘믿보배양조위 출연, 착요기2(捉妖記 2)

-감독: 쉬청이(許誠毅)

-주연: 량차오웨이(梁朝偉) 바이바이허(白百何) 징보란(井柏然) 리위춘(李宇春) 양유닝(楊右寧)

-장르: 코미디 / 판타지

-개봉일: 2월 16일

설날 당일인 2월 16일에 개봉하는 착요기2가 전작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양 신화 고전 ‘산해경(山海經)’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착요기(捉妖記 2015)는 박스오피스 20억위안(약 3400억원)을 돌파하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공개되는 2편은 1편에 비해 제작에 공을 많이 들여 품질 면에서 전작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착요기2는 '명절 맞춤형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설 연휴 관객몰이가 예상된다. 춘제를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극장을 찾아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천하무쌍(天下無雙 2002) 이후 15여년 만에 만나는 량차오웨이(양조위)의 사극 연기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

인기 배우가 총출동한다는 사실도 착요기2의 흥행을 점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믿보매(믿고 보는 배우)’ 량차오웨이, 팬덤 파워를 자랑하는 바이바이허(白百何), 징보란(井柏然)의 인기가 착요기2의 흥행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착요기2(捉妖記2) <사진=바이두>

◆ 제2의 전랑 노린다, 홍해행동(紅海行動)

-감독: 린차오셴(林超賢)

-주연: 장이(張譯) 황징위(黃景瑜) 하이칭(海清) 두장(杜江) 장루샤(蔣璐霞)

-장르: 드라마 / 액션

-개봉일: 2월 16일

중국 해군 ‘교룡돌격대(蛟龍突擊隊)’ 대원들은 교민을 철수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습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를 입는다. 돌격대원들은 핵 원료물질을 손에 넣은 테러리스트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게 되는데...

영화 홍해행동(紅海行動)은 지난 2017년 중국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경신한 흥행대작 전랑2(戰狼2)와 소재 면에서 유사한 밀리터리 액션물이다. 전쟁영화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군이라는 특수한 소재가 일반 관객들에게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홍해행동은 2016년 대박난 액션 영화 미공하행동(湄公河行動 오퍼레이션 메콩)의 자매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밀리터리 영화 미공하행동과 전랑2가 재작년과 작년 연이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홍해행동도 올 춘제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홍해행동(紅海行動) <사진=바이두>

◆ 코믹 액션 탐정물, 당인가탐안(唐人街探案2)

-감독: 천쓰청(陳思誠)

-주연: 왕바오창(王寶強) 류하오란(劉昊然) 샤오양(肖央) 류청위(劉承羽) 상위셴(尚語賢)

-장르: 코미디 / 액션 / 미스터리

-개봉일: 2월 16일

코믹 액션 탐정물 당인가탐안2(唐人街探案)은 지난 2015년 개봉해 중국 본토에서 8억 2300만위안(약 1400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당인가탐안2는 그 후속 시리즈로서, 오는 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 및 주연 배우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사뭇 다른 웃음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당인가탐안2에서는 주인공 탕런(唐仁 왕바오창 분)이 세계 탐정대회에 참가해 개최도시 뉴욕을 발칵 뒤집어 놓는 폭소만발 스토리가 펼쳐진다. 지난해(2017년) 설 연휴 개봉영화 대요천축(大鬧天竺)에서 감독과 배우 1인 2역을 소화하며 7억위안(약 1200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뒀던 왕바오창이 2년 연속 춘제 대목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밖에도 △조종십구대(祖宗十九代) △웅출몰지변형기(熊出沒之變形記) △우견니진호(遇見妳真好) 등이 설 대목 기대작으로 꼽힌다.

판타지 코믹물 조종십구대는 역대 최고 흥행 중국 영화(박스오피스 56억위안) '전랑2'의 감독 겸 배우 우징(吳京)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웅출몰지변형기와 청춘로맨스물 우견니진호는 장르적 특성상 각각 아동과 10대~20대 관객의 선택이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인가탐안(唐人街探案2)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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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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