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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고] "엄마라도 돌아가셨나"..세월호에 화풀이 한 태극기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8:59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8:59

친박단체, 6일 오전부터 서초동서 집회
법원·경찰·세월호 추모자에 원색적 비난
징역 24년 선고되자 오열하는 지지자도

[뉴스핌=황선중 기자]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6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일대에서 하루 종일 집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벌였다.

오전 10시경부터 서울중앙지법 인근으로 모여든 지지자들은 확성기와 마이크를 통해 "죄없는 대통령을 종북좌파들이 쫓아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부를 비판했다.

거리 곳곳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주사파 정권 타도' 등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검찰을 비난하는 모형 관과 작두까지 등장했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서초경찰서는 서초동 인근에 30개 중대, 3000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의 법원 진입을 막았다. 차벽과 철제 질서유지선도 설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은 곳곳에서 충돌했다. 오전 태극기를 들고 법원을 향하던 한 지지자는 경찰에 통제당하자 "군부독재 시절도 아니고, 왜 자유로운 통행을 막냐"고 항의했다.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남성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태극기를 들고선 허가된 장소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세월호 리본'은 비난의 표적이었다. 한 50대 여성은 리본을 단 20대 남성에게 "엄마라도 돌아가셨나봐. 아직도 달고 있게"라고 조롱했다. 남성이 무시하자, 쫓아가며 "노란 리본을 달고 여기 나타난 이유가 뭐냐"며 "세금도둑은 사라져라"고 말했다. 

외신의 관심도 높았다. 영국 BBC방송과 중국 관영 CCTV의 기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한 박 전 대통령 지지지는 BBC 기자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님 우리 박근혜 대통령 좀 구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북한을 폭격해 김정은을 없애주세요"라고 말했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천만인서명운동본부'의 주관 하에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됐다. 집회에는 약 2500여명 정도가 참가했다. 주최 측은 "유죄가 나와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유죄가 나오는 순간이 태극기 혁명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후 3시 52분께 1심 선고 결과가 나왔다. 현장에선 재판 생중계 영상을 틀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서로 "결과 나왔어? 몇 년이야"라며 물었다. 징역 24년형에 벌금 180억을 확인한 한 지지자는 "이런 개XX들"이라며 욕설을 뱉었다. "아이고"하며 한숨을 쉬는 지지자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내려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천만인무죄석방본부 한근형(27) 부산지부위원은 무대에서 "우리는 24년이 아니라 24시간도 인정할 수 없다"며 "모두 바닥에 드러누웁시다"고 말했다. 격분한 지지자들은 바닥에 누운 채 "죄 없는 대통령을 왜 이렇게 못 살게 구냐"며 소리쳤다. 오열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재판이 끝난 후에도 거리행진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정곡빌딩 남관에서 출발해 교대역 로터리, 강남역 로터리까지 3.2㎞ 행진했다. 경찰은 3000여명을 동원해 도로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들은 거리행진을 마친 후 다시 법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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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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