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윤청 기자] 아이돌로 데뷔해 힘든 길을 걸어왔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출연, 또 다시 경쟁을 통해 제 2의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재 데뷔’라는 타이틀을 얻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준·의진·고호정·필독·마르코·지한솔·대원·기중·찬으로 구성된 유앤비(UNB)가 KBS 2TV ‘더 유닛’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이미 각자 아이돌 그룹으로 4~6년은 활동했지만 이번 기회로 대중에게 다시 얼굴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
“처음 유키스로 데뷔했을 땐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새로운 멤버들과 데뷔하니까 설렜어요. 다 같이 배워가면서 저희한테 맞는 그림을 만들고 싶어요. 멋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이번 활동 목표에요.” (준)
“기존 활동했던 빅플로와 다르게 어깨가 무거워요. 대중 분들이 저희 팀을 만들어 주셨는데, 보답을 시켜드려야 하고 저희가 잘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 드려야 더 많은 사랑을 해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의진)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매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9명이 최정예의 멤버로 모인 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고요.” (찬)
유앤비 이번 앨범 ‘보이후드(BOYHOOD)’에는 더블 타이틀곡 ‘감각’과 ‘온리 원(ONLY ONE)’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앨범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노래를 만들 때 어렵게 만들긴 했어요(웃음). 그래도 손쉽게, 매끄럽게 소화하는 걸 보고 저희가 부족한 점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유앤비 활동하면서 다 같은 꿈을 가지고 있고, 리프팅이란 단어가 좋아서 그걸 주제로 담았는데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뿌듯해요. 하하.” (대원)
“‘라이드 위드 미(Ride With Me)’는 다 같이 차를 타고 놀러가자는 의미로 만든 자작곡이에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고 밝고 청량한 느낌이 녹아든 곡이죠.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필독)
유앤비의 강점은 퍼포먼스이다. 이들이 속한 그룹 빅스타, 열혈남아, 핫샷, 빅플로 등도 활동 당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적도 있다. 그런 장점들이 이번 프로젝트 그룹에도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다.
“퍼포먼스 위주의 멤버들이 보여서 다른 그룹보다 멋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컬이 약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퍼포먼스가 강해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커요. 멤버들 모두 보컬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런 선입견들을 바꾸고 싶어요.” (준)
데뷔 후 다른 아이돌 그룹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벌써 4년차, 6년차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더 유닛’에 참가했다. 이들이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은 ‘기준’이다.
“아직도 저희는 좋은 성적에 대한 기준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뜨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와 소속사가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곡의 느낌과 콘셉트, 컴백 시기인 3박자가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는 느낌이 좋아요.” (필독)
“멤버들의 목표가 맞아야 그 길로 쭉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합이 맞지 않는 순간 활동을 하고 있어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고요. 유앤비를 통해 느낀 건, 멤버 모두 간절하고 원하는 목표가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더 큰 것 같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개개인의 꿈이 펼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의진)
대중으로 인해 탄생한 그룹이다. 대중을 팬으로 만들었고, 그로써 지금의 유앤비가 탄생했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1순위는 단연코 팬들이었다.
“저는 팬들과 봉사활동을 같이 해보고 싶어요. 팬들과 같이 하는 교감이잖아요. 그래서 기부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면 정말 뜻 깊을 것 같아요.” (마르코)
“저는 유앤비를 통해 데뷔를 처음 해봤어요. 팬 분들 덕분에 진짜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팬 사인회를 하고 싶어요. 팬 사인회를 통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 (지한솔)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팬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버스킹 같은 공연이면 더 좋을 것 같고요(웃음). 그리고 부모님을 꼭 초대하고 싶어요. 아이돌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끝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에요.” (찬, 필독)
다시 한 번 신인의 자세로 임할 준비를 마친 유앤비. 새 그룹으로 정식 데뷔를 한 만큼, 이제는 정상을 향해 도약할 일만 남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힘들게 뽑힌 만큼, 주시는 사랑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유앤비가 되겠습니다. 또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짧은 기간 동안 유앤비는 희망적이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팀이라고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게요.” (필독)
“아직 많이 부족한데, 7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형들에게 배워가며 열심히 할게요. 체력도 더 쌓아서 진짜 남부끄럽게 않게 열심히, 멋지게 하겠습니다.” (기중)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윤청 기자(deepblu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