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돌아온다' 강성진x서혜원x최영준 "김수로 프로젝트니까 가능한 작품이죠"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3:30

연극 '돌아온다' 최영준, 서혜원, 강성진(왼쪽부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기다림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대 위로 돌아온 배우 강성진, 최영준, 서혜원을 만났다.

연극 '돌아온다'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작품으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식당에 사람들이 모이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내용을 담는다. 2015년 서울연극제 우수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고, 2017년 영화로 개봉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참여하고 있는 배우 입장에서도 최근 트렌드의 가장 연극적인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겨울에서 꽃이 피는 봄으로 오면서 뭔가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청량제 같은 작품이에요.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학로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강성진)

배우 강성진은 '돌아온다'에서 막걸리집을 운영하는 '주인남자'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물론 절절한 감정연기까지 폭발한다. 배우 최영준은 '스님' 역을 맡아 이야기를 풀어가는 키로 활약하고, 배우 서혜원은 '아내' 역을 맡아 애절한 그리움의 연기를 펼친다.

연극 '돌아온다' 강성진

"처음 주인 역할을 봤을 때 제 나이에서 소화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극중 인물이 50대 후반에 성장한 아들이 있는 캐릭터라, 실제 나이가 비슷한 배우가 하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고사했었죠. 사실 '청년' 역할 제안도 왔지만 (김)수로와 같이 하고 싶지 않았어요. 관객들이 수로를 더 좋아할 것 같았거든요.(웃음) 지금도 주인 역할이 딱 맞는 옷이라는 확신은 못 갖겠지만, 주인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강성진)

"스님은 굉장히 사연이 많은 인물이에요. 첫 등장부터 평범하지 않죠. 처음에는 저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우여곡절을 겪다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님의 인생사를 들려주는 대목이 있는데, 김곽경희 선배가 실화라고, 실제 작가님 친구분의 이야기라고 알려줬어요. 그 뒤로 인물이 편해졌어요. 인생사 부분을 정말 많이 고민하고 가장 많이 연습했어요. 관객들이 재밌게 듣고 같이 놀라고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최영준)

"아내는 극중에서 남편을 100년 넘게 찾아헤매는 캐릭터에요. 100년 넘게 떠도는 귀신들이 서로 알아보고 안아주는 그런 설정 자체가 판타지 같기도 하죠.(웃음) 등장할 때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게 처음이라 볼륨 신경도 많이 썼죠.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이 크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연출님이 시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제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서혜원)

연극 '돌아온다' 최영준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배우 김수로다. 김수로 프로젝트에서 준비한 공연이자, 배우 강성진을 무대로 불러들였다. 또 김수로 프로젝트 연극학교를 졸업한 서혜원도 합류했다. 이외에도 윤대성, 박세원, 성근창, 이예원, 심지윤 등 연극학교 출신 신인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처음에는 제가 할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김)수로와 함께 한 무대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김수로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있죠. 저는 영화로 시작해 무대에 동경이 있었고, 수로는 반대에요. 둘이 친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하고 있는 거에요.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연기적인 카타르시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을 베프인 수로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동참하고 있어요." (강성진)

"운 좋게 졸업하자마자 (김)수로 선생님이 저를 데리고 와주셔서 좋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하게 됐어요. 선배님들께 너무 많이 배웠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고 가르침을 주시는 선배님들, 수로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해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지만, 연기가 가장 먼저라고 생각해요. 연기 공부를 꾸준히 해서, 연극도 많이 하고 뮤지컬도 많이 해서 여러 작품에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혜원)

연극 '돌아온다' 서혜원

사실 '돌아온다'는 소극장 공연치고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막걸리집을 운영하는 주인남자를 시작해 욕쟁이 할머니,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남편과 아내, 아들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진한 그리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다양한 캐릭터, 여러 인간 군상이 나와요. 사실 김수로 프로젝트에서만 가능한 기획이라고 생각해요. 김수로가 갖고 있는 능력의 범주 안에서 가능한, 완벽한 캐스팅이 됐죠. 이 작품은 연습하는 중에도 눈물이 그냥 나요. 당분간 나올 눈물이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울었어요.(웃음)" (강성진)

그렇다고 눈물만 뽑아내는 최루성 작품은 아니다. '청년' 역의 김수로와 '욕쟁이 할머니' 역의 김곽경희 등이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또 김수로와 강성진이 너무 친해 웃음이 터지기도 하는 등 애드리브와 코미디가 윤활제 역할을 한다. 웃음과 눈물, 그리움과 향수가 버무러진 연극 '돌아온다'는 오는 5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돌아온다'

"진정성 만큼은 가장 의미가 있고 관객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작품이에요. 저희들의 노력과 진정성을 객석에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성진)

"선배부터 후배까지 다같이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연극이라는 작업이 좋아서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돌아온다'를 연습하면서 제일 많이 울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절을 안 타는, 지금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최영준)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 누구나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따뜻하고 애잔한 작품입니다." (서혜원)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