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차기 금감원장에 쏠린 눈…개혁이냐 관료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 대통령, 금융 분야 '근본적 개혁' 필요성 공감
개혁적 인사에 무게…교수 출신 윤석헌·전성인 부각
정치적 부담감도 현존…관료 인사로 선회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사퇴하면서 차기 금감원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모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한 외부 발탁'의 필요성을 언급한만큼 개혁 인사가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비관료 출신 외부인사의 과거 경력이 잇단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검증된 관료 출신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학선 기자 yooksa@

1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은 금융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뜻이 완고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외부 집도의를 통해 이 임무를 맡기겠다는 의중이다. 첫 민간 출신인 최흥식 금감원장과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식 금감원장이 파격 발탁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외부 인사 후보군으로는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금융 밑그림을 그린 윤석헌 서울대 교수와 개혁진보성향 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의 학계출신과 대선 시절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는 학계출신 발탁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내각 1기 장관 중 4명이 교수 출신으로 정치인(9명) 다음으로 많다. 관료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학계 출신 인사들을 신임한다는 얘기다. 민간 경력과 시민단체·정치권 출신의 금감원장이 불명예 퇴진한만큼 신임 금융 개혁 집도의로 학계 출신 카드가 뽑힐 수 있다.

또, 여당이 추진하는 금감원 권한 강화 입법안도 개혁적 인사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금융위원장의 권한을 금감원장에게 위탁할 수 있는 내용을 신설하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앞서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금융위원장만 가진 특별사법경찰 추천권을 금감원장도 갖도록 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즉, 금감원장도 금융회사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제수사 및 행정처분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적 금감원장에게 권한을 실어줘 금융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개혁적 금감원장 선임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반면 잇따른 외부인사 낙마로 정치적 부담감이 커진만큼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할 수도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주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금융위 사무처장,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번이나 인사 실패가 나타났는데 다시 한번 무리한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될 만한 인사 발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장 선임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또, 두 명의 전임 금감원장이 모두 도덕성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검증 잣대가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최 전 원장 사퇴 때처럼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으로 금감원을 이끌 예정이다.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