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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인천공항 면세점 대첩… 한 발 앞선 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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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7개 사업자에 글로벌 1위 듀프리도 경쟁 가담
"호텔신라, 철수 패널티도 없고 사업 능력이 높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롯데면세점의 철수로 다음 달 24일 치러지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구역 재입찰을 두고 업체 간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국내 면세점 빅3는 물론 외국계 기업인 듀프리(스위스)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신라면세점이 한 발 앞서는 모양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T1 2개 사업권(DF1, DF5)의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날 오후 열리는 입찰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9개 업체가 참석한다.

기존사업자인 롯데를 비롯해 신라·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HDC신라·두산 등 국내 7업체를 비롯, 글로벌 1위 면세기업인 듀프리글로벌과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면세대기업 입장에서 이번 면세점 사업권은 군침 도는 매물이다. 우선 최소보장금액(최저입찰금액)이 크게 낮아졌다. 구역별 임대료 최소 보장액이 DF1(+DF8)은 기존보다 30% 인하된 1601억원, DF5는 48% 감소한 406억원으로 제시됐다.

임대료 방식도 여객 증감률이 감안돼 사업자에게 부담이 덜해질 수 있는 구조가 됐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사업 연도별로 최소보장액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입찰에서는 ‘1차년도 최소보장금’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이후에 여객 증감률 50%를 증감한 금액(연간 최소보장금 증감 한도 9% 이내)의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공사는 이번 후속 사업권 낙찰자 선정을 위해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을 종합 평가해 합산 점수의 고득점순에 따라 2인의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 중복 낙찰도 가능하다.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업체는 국내 2위 면세업체인 호텔신라(신라면세점)다.

우선 철수 페널티 여부와 관련해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입장이다. 공사는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15점이 배정된 '경영상태 및 운영실적' 평가 분야의 세부항목으로 '출국장 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을 신설했다.

출국장 면세점 운영 시 계약 기간 중 중도 해지한 사례가 있으면 감점을 주기 위한 항목인데, 이 경우 이번에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의 경우 감점을 받게 된다. 또 주요 경쟁업체인 신세계면세점 역시 2015년 김해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경력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지난 2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발을 뺐다.

특히 이번 입찰 전에서 배점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제안서평가는 △상품 및 브랜드 구성계획(35점)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매장 운영계획(30점) △경영상태 및 운영경험(15점) △매장 구성 및 디자인·설치 계획(10점) △투자 및 손익 계획(10점) 등 5개 분야에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면세사업 운영 경험과 제품 구성 역량 등을 포괄하는 사업 능력에 대한 배점이 60%를 차지함을 감안할 때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업체는 호텔신라”라며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이외에 대규모 공항 컨세션을 장기간 경험해온 국내 사업자가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사 입장에서도 이미 제 2여객터미널의 단일 향수·화장품 사업자인 호텔신라가 1T까지 점유하게 될 경우 규모의 경제와 역내 가격 경쟁력 강화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락콥공항, 싱가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향수·화장품 향수 품목을 모두 판매하는 유일한 글로벌 사업자로, 탑승동과 향수·화장품구역을 통합한 DF1 구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T1 임대료 인하를 놓고 공사와 면세업계가 첨예하게 갈등을 벌이던 와중에 공사 측의 인하안을 가장 먼저 수용한 것도 신라면세점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신라면세점이 롯데가 철수한 이번 사업권을 이어 받을 경우 면세업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사업자별 점유율은 롯데가 6조598억원(41%), 신라면세점 3조4490억원(23.9%), 신세계 1조8344억원(12.7%) 순이다.

특히 지난해 롯데가 인천공항 T1 사업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약 1조1209억원으로 전체 면세점 시장의 7.7%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면세점이 운영을 이어가는 DF3 구역을 제외하면 이번 입찰될 사업장의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라가 매출 1조원에 달하는 사업권을 전부 가져오게 되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사업설명회에서 페널티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적용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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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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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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