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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남북정상회담] ⑭문재인·김정은, 협상 스타일은? 젠틀문 vs 로켓맨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16:06

'극과 극' 스타일..전혀 다른 성격·화법 화제
문 대통령 '진중·묵직'vs김 위원장 '파격·돌직구'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성격이나 화법, 협상 스타일 모두 대조적이다. 문 대통령은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 받는다. 외교 무대에서도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상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깜짝 승부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된 스타일의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외국 주요 인사들과 회담할 때 논리정연하고 필요한 말을 적시에 쓰는 노련한 협상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文 "진중하고 묵직"..."화 나도 감정 잘 드러내지 않아"
    타임지 아시아판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네고시에이터"

먼저 협상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문 대통령는 약속에 이은 '이행'을 중시한다. 측근들에 따르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널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다. 협상도 끈기를 가지고 설득한다. 또 매사에 조심하고 화가 나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아시아판은 지난해 5월 커버스토리로 문 대통령을 선정,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협상가(The Negotiator)'로 소개했다.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공을 돌리고, 결국엔 원하는 걸 얻어내는 스타일로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 덕"이라고 말하는 등 상대방을 띄우면서도 실리를 확보하는 외교 전술을 보여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담하고 자기 주도적인 대화를 즐기는 '돌직구' 협상 스타일로 분석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金 "파격적이고 돌직구 발언 즐겨"..."튀면서도 결단 내릴 땐 단호해"
    지난해 핵실험 등 미국과 극한 대립각...1년 만에 태도 돌변, 전방위 외교행보 '대담'

김 위원장은 때론 돌출 행동으로 보일 정도로 대담하고 파격적으로 알려져 있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튀면서도 결단을 할 때는 대담한 성격이 드러난다.

그는 지난해 북·미 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당시 핵실험, ICBM 발사를 진두지휘하다 올 초부터는 파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말하는 화법도 달라..文 "필요한 말만 논리 갖춰" vs 金 "스스럼없이 농담 던져"

화법 차이도 극명하다. 문 대통령은 차분하게 필요한 말만 하는 성격이다. 변호사 출신인 만큼 논리 정연하고 꼼꼼하다.

김 위원장은 독선적이면서도 때로는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져 상대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남한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을 때 뚱뚱한 자신의 신체를 다소 비하하는 말을 스스로 입에 올려 특사단을 당황케 한 것도 유명하다.

별명 또한 문 대통령은 '젠틀문'이라 불리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로켓맨'이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붙여준 별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며 힐난하기도 했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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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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