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 주요 수출시장서 회복세”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2% 감소한 305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기아차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후 분기별 영업이익 중 최저치다. 원화가치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판매 45만5495대 ▲ 매출액(IFRS 연결기준) 12조5622억원 ▲ 영업이익 3056억원 ▲ 경상이익 5138억원 ▲ 당기순이익 432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2% 감소, 영업이익 20.2%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와 경쟁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형 K3와 K9, 니로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서 남은 기간 수익성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힌 뒤 “1분기 판매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 그리고 2분기부터 주요 지역 판매증가는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1분기 실적 비교 |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글로벌 시장(국내 포함)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4만549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K3의 판매 호조와 니로와 K5 등 기존 주력모델의 꾸준한 인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2만377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과 중국, 중남미 등에서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세단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52만1724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원화 강세(전년 동기 대비 원화 7.1% 절상)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 56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와 함께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84.6%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13.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가 큰 폭으로 늘고 매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2% 감소한 305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2.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외환환산손실 및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33.0% 감소한 513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6% 감소한 4320억원을 실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