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영상]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민들의 '눈'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4:26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4:26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남북 두 정상의 조우에 환호와 박수 보내면서도 우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이성웅 황선중 기자 =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인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우를 맞이했다.

시민들은 두 정상이 처음 악수하기 전인 오전 9시부터 TV와 스크린 앞에서 모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서울시가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한 LED 스크린 앞에는 중계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200여명의 시민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방송사 중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18.04.27 leehs@newspim.com

친척이자 직장 동료인 양은화(여·30·서울 영등포구), 양은영(여·30·서울 구로구)씨는 직장에 반차까지 내고 중계를 보기 위해 시청광장을 찾았다.

양은화씨는 "북한과의 만남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던데 최순실 같은 사람한테 돈을 쓰는 것보단 북한과의 만남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입장"이라며 "국정농단 사건 이후로 정치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지금 남북관계가 급진전이라고 해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무서운 분위기보단 훨씬 낫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공무원인 정재원(남·33·서울 서대문구) 역시 이번 회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엔 앞선 정상회담보다 실무자 접촉도 많았다고 들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다만 남북이 앞으로 어떻게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지에 대해선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경계석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11년간 고대하던 순간이었다.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가던 외국인들도 이 광경을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수와 환호는 두 정상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 세번에 걸쳐 이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만 서울역에서 만난 장년층 시민들 일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임태근(남·68·경북 포항시)씨는 "김정은이가 죽거나 해야 달라질 것 같다"며 "정상회담 자체는 무척 좋은 일이지만 크게 기대는 안 한다"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군복을 입고 지켜보던 한 50대 남성은 "빨갱이 수장을 만났는데 미소를 짓고 여기 있는 군인아저씨들이 불쌍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100분간 이어진 오전 회담을 마친 뒤 각각 남과 북에서 별도로 점심 식사와 휴식 시간을 가지는 중이다. 오후 일정은 공동기념식수 행사로 시작된다.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