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남북정상회담] 한국 납북피해자 가족들 "일본처럼 싸워달라"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6:00

피해자 가족들 "김정은에 납치문제 해결 언급해야"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문제를 언급해주길 바랍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에 가족이 납치 당해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한국에도 있다"며 한국의 납북 피해자 가족들에 대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피해자 가족들이 "남북 관계개선 분위기 속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회원들이 정부부처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버지는 미국에 출장갔단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돌아오실거야"

아버지가 어디갔냐고 물을 때마다 어머니는 3살의 어린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북한 납치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황인철씨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였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1969년 12월 북한 스파이가 한국의 대한항공기를 납치한 'KAL기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으로 납치된 승무원과 승객은 50명이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 북한 측은 39명은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했지만, 남은 11명에 대해선 "본인들의 의지로 북한에 남을 것"이라며 송환을 거부했다. 

당시 32살로 TV방송국에 근무하고 있던 황인철씨의 아버지 황원씨도 그 11명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설명과 달리 황원씨는 북한에 납치당한 뒤 계속해서 한국 귀환을 요구했다. 함께 납치당했던 귀환자들에 따르면 황원씨는 '나의 고향 남쪽바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항의하다 어디론가 끌려갔다. 

한국 사회에서 납북 피해자는 종종 자진 월북자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황인철씨는 "납치 피해자 가족은 북한 스파이로 취급받는 일도 있어 아버지의 피해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며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00년대 초반, 아버지의 귀환을 요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유명무실화됐던 피해자 가족모임도 재결성했다. 일본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교류로 일본에 방문했을 땐 "정치권과 국민들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단결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봤다"며 "일본이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황인철씨는 "정말 성의를 갖고 회담에 임하는 것인지 확인하려면 '인권문제의 해결'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언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처럼 '쇼'에 그치고 만다"고 호소했다.  

한국의 납치 피해자는 크게 ▲6·25전쟁 중 민간인이나 포로가 된 군인 ▲전후(戰後) 납치된 어업 종사자 ▲대한항공기 납치 사건 피해자들로 나뉜다.

이 중 한반도 전쟁 기간에 납치를 당한 사람은 8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져있다. 통일부가 2000년대 시행한 한 조사에 따르면 전후 납치된 피해자는 약 3700명으로 이 중 미귀환자는 400명 이상이다. 

현재 한국의 납치 피해자 단체는 한국 정부에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문제를 언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와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도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