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남북경협·사드해소' 화장품株 급등세..한국콜마만 지지부진 ‘왜’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06:15

CJ헬스케어 인수에 9100억 차입, 이자만 연 393억..재무구조 빨간불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화장품 관련주들이 사드 우려 해소와 남북 경협 수혜 기대감 등 더블 호재를 맞아 급등세를 보이고 가운데 유독 한국콜마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것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성장도 둔화되는 추세여서 현금 창출력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관련 주들이 급등하는 가운데 한국콜마만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일 7만6000원이었던 한국콜마는 이달 27일 8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약 두 달 동안 주가는 약 7.6% 가량 상승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4.4% 올랐다. 같은 기간 27만5500원에서 33만4500원이 됐다. 한국콜마와 사업구조(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자개발생산)가 유사한 코스맥스(12만2500→15만5000원)와 아우딘퓨쳐스(1만3400원→1만8800원)도 각각 26.5%, 40.3%씩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3개월간 주가.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와 확연하게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료=네이버>

이처럼 화장품 주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은 사드와 관련된 우려 해소로 유커 귀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면세점 실적 호조와 더불어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남북 경제협력 이슈로 화장품 주가 동반 상승세다.

반면 한국콜마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차입과 이에 따른 재무 건전성 우려가 첫손에 꼽힌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의 현금성 자산은 약 143억원으로 자금 대부분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콜마는 양수 금액 중 6000억원을 SPC인 씨케이엠(한국콜마 51%:FI 49%)에서 CJ헬스케어를 담보로 인수금융을 추진했다. 나머지 7100억원 중 3600억원을 한국콜마가 부담한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100억원은 전단채(500억원 발행 확정)와 은행차입, 기업대출 등으로 조달했다. 차입금 이자율은 연 3~5% 수준으로 연간 이자가 약 393억원에 달한다. 반면 한국콜마가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53억원 수준에 머문다. 이는 한국콜마가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버겁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나이스 신용평가는 한국콜마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조정했다. 지난 23일 나신평은 한국콜마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 검토)’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하향 검토)’에서 ‘A2-’로 각각 내렸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현금 창출력 보다 인수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 부담이 더 크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CJ헬스케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체 차입금 확대와 함께 씨케이엠의 대규모 인수금융대출로 차입부담이 대폭 상승했다”며 “이전대비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씨케이엠을 통한 CJ헬스케어를 지배하고 있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30.24%)를, 한국콜마홀딩스가 한국콜마(23.51%)를, 한국콜마가 씨케이엠(50.71%)을, 그리고 씨케이엠이 CJ헬스케어를 지배하는 구조다. 따라서 차입금 상황이 어려울 경우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지배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