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스타톡] '컨설턴트' 강승호 "매력적인 캐릭터, 현대인을 대변하고 있죠"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16:47

최종수정 : 2018년05월18일 16: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본주의 병폐와 불합리한 구조를 꼬집는 연극 '컨설턴트'
7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승호가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5 deepblue@newspim.com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저는 구조에 많이 휩쓸렸던 것 같아요. 구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극 중 인물과 달리 구조 속의 구성원이 되려고 노력했죠. 사실 구조는 벗어나기 힘든 것 같아요. 다만, 안 좋은 구조는 또다른 새로운 좋은 구조로 바꾸도록 노력해야죠."

우연히 거대 조직에 합류하게 됐지만 그 구조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분노하고 반항하는 과정을 그린 연극 '컨설턴트'(연출 문삼화). 극 중에서 주인공 'J'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강승호(26)를 지난 15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작품은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임성순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예상을 뒤어넘는 스토리로,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 병폐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갈등도 담는다.

"원작을 두고 있지만 새롭게 창작해서 완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대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중점을 줬어요. 작가님과 연출에게 많이 의지했죠. 연출님도 제가 그리는 모습을 많이 믿어주셨고요.(웃음) 소설에서 희곡으로 바뀌다보니까 짧은 시간 안에 이해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제가 확신을 가지고 더 명확하게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승호가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5 deepblue@newspim.com

강승호가 맡은 'J'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후 의문의 남자 'M'에 의해 '회사'라는 조직에 합류하게 되면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인물이다. 배우 주종혁, 주민진이 같은 역으로 캐스팅 된 가운데, 그는 '젊음'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인물이자, 변화가 많거든요. 그동안 다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초반에는 강승호로서 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후반에는 또다른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또 형들보다 나이가 어리니까 조금 더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에서 후반에 더 큰 반전을 주는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직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J'는 잘 안 팔리는 무명작가였다. 그러나 외제차와 직함, 높은 연봉 등의 유혹에 져 사람을 죽이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명 '살인 컨설턴트'가 된다. 자기 합리화와 책임 회피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린다.

"실제로 저라며 살인 컨설팅 의뢰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도망쳤을 것 같아요. 저라면 못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합리화는 연기를 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할 수 있을거야' 정도랄까.(웃음) 그래도 최대한 저로서 그 순간에 반응해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그래야 관객 분들에게도 와닿을 것 같아서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승호가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5 deepblue@newspim.com

관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결국 'J'는 현대 사회 속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 무대 위 'J'에게 자신을 투영하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고. 강승호 역시 그들을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공연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 현대인을 대변하고 있어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합리화하며 많이 살아가고 있는데, 단순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직접적으로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거죠. 사실 무대가 희고 조명이 밝아서 관객들이 잘 보여요. 초반에는 흥미롭게 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표정이 굳어지는 분들이 많은데, 극이 나쁜 것보다 극에 몰입해서 나오는 표정인 것 같아요.(웃음)"

2013년 연극 '팬지'로 데뷔한 강승호는 줄곧 연극 무대에 올랐다. 고등학생 때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후 '젊은연극제 독백대회' 부산지역 예선 통과, 중앙대 연극학과에 입학하면서 반대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돌렸다. 특히 대학 생활을 하면서 스태프나 배우로 많은 작품을 하며 연기에 중독성을 느끼고 있다고.

"친구들이 했던 워크샵 공연을 보는데, 사람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들에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졌어요.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서 연기에 도전하게 됐죠. 어렸을 때 남들 앞에 서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연극에 대한 욕심은 많은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통찰하게 되면서 제가 더 넓어지는 것 같고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또 인간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승호가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5 deepblue@newspim.com

데뷔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주연으로 여러 작품을 했다. 2016년 '선물'을 시작으로 지난해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언체인', 올해 '네버 더 시너' '컨설턴트'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면서, 팬들도 많아졌다.

"저는 감정에 솔직한 편이에요. 예의를 지키면서 할 말은 하고, 연기를 할 때도 최대한 솔직하게 하려고 하죠.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을 할 때 우미화 선배님께서 저를 잘 봐주셨던 것 같아요. 추천해주셔서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용기를 가지게 됐죠. 공연이 끝나면 정말 힘들 때도 있지만, 팬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면 정말 힘이 나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해요."

더 많은 작품, 더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열망은 가득하다. 다만 부족한 노래 실력 때문에 뮤지컬은 제외라고. 한계를 넘어선 욕심 대신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 강승호. 그가 걸어갈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뮤지컬은 제가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서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영화가 너무 하고 싶어요. 제가 일상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영화에서는 더 일상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김민기의 '봉우리' 노래를 좋아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정상이 그냥 조금 높은 언덕이지 않을까,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삶에 더 책임감 있게 열심히 살아야 겠다, 제 안의 그릇을 넓혀 더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나면서 행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