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셀프 고발 논란’ 채용비리 수사단…신뢰도 추락 등 사면초가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3:51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13:51

시민단체 관계자 "수사단이 피고발인 추가·고발장 대필" 폭로
수사단 "관행적으로 고발장 접수한 것일 뿐" 해명
법조계 "수사결과 정당성·신뢰도에 '흠집' 우려"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수사 외압 의혹으로 검찰 내분의 정점에 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셀프 고발’ 논란에 휘말리면서, 수사단의 수사에 대해 정당성과 신뢰도 등이 추락, 존재의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2월 자신들이 고발한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수사단이 고발인인 자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고발인 추가와 고발장 추가 접수 등을 제안했다는 지적에 수사단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게 됐다.

수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이 고발장을 대신 써줬으며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대검 수뇌부가 피고발인으로 추가됐다는 일부 정황도 드러났다.

때문에 일각에선 수사단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법무부 등 압수수색을 보다 수월하게 집행하기 위해 이처럼 ‘셀프 고발’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실제 추가 고발장 접수 이후 대검과 법무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수사단은 “고발인의 구두 진술에 따라 이미 고발이 성립돼 관행적으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받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또 “이미 조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가능한 상태였다”며 셀프 고발에 따른 수사 대상 확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수사단이 원하는 수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특히 이미 한 차례 수사단 항명으로 촉발된 검찰 내분이 대검 전문자문단의 결정으로 문무일 검찰총장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추가로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수사의 정당성과 신뢰도 역시 상처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재수사를 맡아서 수사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몰라도, 수사단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끌고가려는 모습이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비춰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엄청난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납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이번 셀프 고발 사태의 책임자이자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내부 의사결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폭로한 양부남 광주지검장에 대해 내부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검찰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전국 고검장들은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사태를 엄정 대응하라”는 의견을 모아 문무일 총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다만, 검찰 안팎에선 대필 의혹에 대해 대검이 곧바로 감찰에 착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비리 수사단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수사 등에 개입한다고 비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읽히는 대목이다. 수사단으로선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한 차례 폭로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는 문 총장이 수사단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지난 15일 열었다.

수사단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총장이 대검 간부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등 공언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고 밝히며 안 검사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경력 10년 이상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대검 전문자문단은 지난 19일 수사 외압 의혹을 받던 대검 간부 2명에 대해 만장일치로 불기소 결정을 내리며 문 총장에 손을 들어줬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