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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율 보편요금제' 실시...정부 요금제보다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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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대에 데이터1GB, 음성문자 무제한...자율 보편요금제 '첫 선'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사실상 보편요금제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기가 바이트(GB)와 음성 통화·문자 메세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다. 데이터 1GB와 음성통화 200분 제공을 골자로 한 정부측 보편요금제 법안보다 더 파격적인 혜택이다. 

그동안 정부의 강제적 보편요금제 도입 규제에 맞서 이통사들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저가 요금제가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장 논리를 내세워왔다. 이번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이통업계에 본격적으로 보편요금제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필재 KT 부사장이 신규 요금제 관련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데이터 요금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KT가 밝힌 신규 데이터 요금제는 ▲LTE베이직 ▲데이터온톡 ▲데이터온비디오 ▲데이터온프리미엄 등 총 4종이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사실상 보편요금제에 해당한다.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며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메세지는 무제한이다. 다 쓰지 못한 데이터는 다음달로 이월할 수 있고 데이터가 모자란다면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있는 혜택도 있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4750원이다.

월 2만원대에 데이터1GB와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정부측 보편요금제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도입하는 요금제보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요금제가 결과적으로 소비자 편익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그간의 이통사측 논리를 스스로 입증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KT를 시작으로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잇따라 출시될 경우, 정부 측의 보편요금제 법안은 도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시장 경쟁 원칙을 훼손한다"는 업계의 반대에도 강제적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정부는 다소 머쓱해진 상황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에 대해 "사실상 보편요금제에 대응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편익 측면과 시장 경쟁 활성화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도 소비자 혜택을 대폭 늘리는 방향의 혁신적인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빠른 시일내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필재 KT 마케팅전략본부장(부사장)은 "보편요금제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용자 이용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을 지 고민한 끝에 도출된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KT는 고화질 영상을 일상적으로 시청하는 등 매월 대용량 데이터를 소비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들에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도 내놨다.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속도 제어가 없는 만큼 UHD(초고화질)급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타겟이다. 이는 지난 2월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월 8만8000원대의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와 유사한 내용의 요금제다.

KT 경영진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성상우 기자]

저가 요금제 뿐만 아니라 헤비 유저들을 위한 프리미엄 요금 경쟁도 이 요금제를 기점으로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 요금대와 고가 요금대의 요금제 경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됨으로써 최근 몇년간 경직적이었던 국내 이통업계의 요금 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KT는 그밖에 ▲데이터온톡 ▲데이터온비디오 등 요금제도 내놨다.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 행태에 구분한 요금제다. 구간이 많고 세부 내용이 많아 일반 이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존 요금제 체계와 달리 3구간으로 간소화했다. 제공하는 혜택 내용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소비자 선택권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필재 부사장은 "이번 요금제 개편의 핵심은 영상 시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활성화 등 대용량 데이터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데이터 이용 행태 역시 몇년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점"이라며 "각 요금제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순차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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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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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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