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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현장르포] '2파전' 치열한 광명시장 선거...'양기대의 후예' 박승원 vs '8년 만의 컴백' 이효선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9:18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0:06

'양후박' 박승원 민주당 후보...양기대 전 시장 후광효과
'시장 출신' 이효선 한국당 후보…"구관이 명관" 내세워
"무조건 민주당 찍을 것","시장 해본 한국당 후보, 잘 할 것"

[광명=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명시장 선거전에는 광명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저마다 민심을 공략할 공약을 내걸며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구 33만여명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수도권으로, 서울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놓고 경계선이 그어져 있어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택시, 버스 등 교통도 서울과 통합 운영 되고 있다.

특히 광명은 현재 '양기대의 후예', '양후박(양기대 후임은 박승원)'이란 별칭이 붙은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선 4기 광명시장을 지냈던 이효선 자유한국당 후보가 8년 만에 시장직 탈환을 노리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광명시장 선거에 나선 (왼쪽)박승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효선 자유한국당 후보, 김기남 바른미래당 후보. 사진은 각 후보 캠프 모습./ 조현정 기자 jhj@

◆ "내가 광명시장 적임자"…박승원·이효선·김기남 후보는?

먼저 박 후보는 '서울시 소유 땅 문제 해결'을, 민선 4기 시장을 역임했던 이 후보는 '광명을 판교로', 의사 출신 김기남 바른미래당 후보는 '하이파이브 공약'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을 역임하며 경기도 민생 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2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 당의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전국자치분권개헌 추진본부 공동 대표로 자치분권 개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임 양기대 시장의 성과를 이어받아 시민이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광명시에서 시의원을 지냈고 경기도에서 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시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광명에서 태어난 '광명 토박이'로 민선 4기 광명시장을 지냈다. 누구보다 광명의 지역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정체된 광명을 변화시킬 적임자 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당 일자리창출위원장과 광명시 갑 당협위원장, 경기도의회에서 남북교류특위위원장을 지냈으며 '잃어버린 8년, 만족하십니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년 만에 시장직 탈환을 노린다.

김 후보는 참신하고 젊은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중도 보수 우파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그는 광명 시민이 최우선이라는 마인드로 광명시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선거가 코 앞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광명 지역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공식 선거 운동은 3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사진= 조현정 기자

◆ "정치인들 다 거기서 거기지만…그래도 민주당이 조금 앞서겠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인 탓인지 선거가 코 앞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광명 지역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공식 선거 운동은 3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특히 아직까지 후보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다. 철산동에 거주하는 이모(63)씨는 "우리 동네는 조용하다. 후보 사진이 걸린 현수막을 지나가는 길에 봤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며 "요즘 추세가 워낙 여당이 강세라, 야당이 많이 고전할 것 같은데 선거 결과는 그 때 가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명동에 거주하는 김모(48·여)씨는 "이번 지방선거가 북미 회담이나 큰 이슈에 가려진 것도 있고 해서 크게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정치인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며 "후보들도 당선되면 다 그 때 뿐이지, 지역 주민을 정말로 위해 줄 수 있는 후보가 있을까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명시장 상인 황만수(52)씨는 "지지 하는 당도, 후보도 없다. 그래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공약을 곰꼼히 살펴보고 투표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일꾼', '머슴' 이런 단어 좀 안썼으면 좋겠다. 온 힘을 다해 지역주민의 만족을 절반 만이라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철산동에서 매장을 운영한다는 이모(39·여)씨는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대변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 나와 가장 동일한 환경과 경험을 했던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 학교 잘 다녔고, 병역 의무 성실히 임했고, 집 값 걱정해보고, 학비 걱정해보고, 월급쟁이 생활해 본 경험이 있고, 자식 교육 걱정해 본 사람, 거기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한국당만은 안된다"며 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원생인 주영민(31)씨는 "한국당은 그냥 거른다. 요즘 한국당 모습이나 정치인들의 언행을 보면 너무 거부감이 든다"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민주당을 뽑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광명에서만 3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자영업자 이모(33)씨는 "민주당을 지지한다. 박승원 후보를 뽑을 생각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 재임 시절에 재개발이 급진전됐고, 현재 대통령도 좋은 이미지 아닌가"라면서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내 주변은 거의 후보보다는 당을 본다. 부모님도 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전했다.

광명시장 상인 박모(56)씨도 "다른 당 후보는 알겠는데 바른미래당에서 나온 후보는 누군지 모르겠다. 당연히 한국당 보다 민주당"이라며 "(양기대 전 시장) 그 사람이 잘했다"고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민 박모(44)씨는 "이 후보가 예전에 광명시장을 해봤으니 아무래도 또 하면 더 잘하지 않겠나"라면서 "시장 시절 '아주 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당선되면 뽑아 준 시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하동에 거주하는 민모(51·여)씨도 "(시장직을) 해 본 사람이 낫다"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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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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