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은닉재산, 끝까지 잡는다③] 대형견 풀고 알몸 위협..고액체납 천태만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에 들어오면 성희롱 신고"..옷까지 벗는 여성체납자
문닫고 버티기 예사..열쇠공 대동한 체납자 가택수색도

[편집자] 지방선거 시즌이면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가 후보자 ‘체납’ 문제다. 그런데 알고보면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인 고액체납자 수도 상당하다. 문제는 체납 상습자들이 재산을 숨기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일선 지자체가 이들의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은 경찰 수사를 방불케 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자체의 고액체납자 은닉재산 추적기를 쫓아봤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세무공무원끼리는 '우리도 감정노동자'라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하죠.”

세무공무원의 체납자 자택수색 과정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이들은 현행법상 고액체납자의 자택을 강제 수색하고 수표, 현금, 귀금속 등 동산을 찾아 압류할 수 있는데 보통 체납자들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세무공무원입니다."

소속을 밝히는 순간 현장에서는 온갖 ‘진풍경’이 펼쳐진다. 대뜸 공무원에게 욕을 하거나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귀중품을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체납자의 배우자가 공무원과 대화하는 척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체납자가 귀중품을 가지고 창문으로 도주하는 사례도 있다.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이 고액체납자의 자택에서 귀중품 등을 압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압류현장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데, 사람 몸집만 한 개를 풀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도 있다”며 “집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더라도 체납자로부터 온갖 욕설을 들어야 해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체납자가 문을 걸어 잠근 탓에 강제로 개방하는 일도 많다. “수색영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체납자의 악다구니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멘트다. 현행법상 세무공무원은 영장 없이 자택을 수색하고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 하지만 “별다른 저항 없이 문을 열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어 대부분 강제로 개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무공무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사정이 이러니 체납자의 자택을 수색할 때는 일반적으로 ‘열쇠공’을 대동할 정도다.

심지어 세무공무원이 집에 들이닥치자 여성이 옷을 홀딱 벗은 채 수색을 방해하는 황당한 사례도 종종 일어난다. 수색팀은 주로 남성들인데, 공무원이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민원을 넣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는 ‘꼼수’다. 이 경우 공무원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다. 결국 자택수색을 벌일 때 ‘열쇠공’에 더해 ‘여성공무원’도 반드시 대동한다.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이 고액체납자의 자택에서 압류한 물품 [사진=경기도]

체납자가 경찰을 부르는 난감한 상황도 벌어진다. 세무공무원이 강제로 자택수색을 벌인다거나 공무원이 압류품 외에 다른 귀금속을 훔쳤다는 식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가택수색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대부분 해프닝으로 끝나지만, 도난신고의 경우 일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열쇠공’과 ‘여성공무원’은 물론 아예 ‘경찰관’까지 현장에 동행한다.

이렇게 힘들게 압류한 귀중품은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인에게 넘어간다. 판매금은 체납징수금에 포함된다. 서울시의 경우, 은닉재산 제보자에게 징수금액의 일정액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고액체납자들로부터 징수한 세금 대부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인 셈이다.

킨텍스에서 열린 '지방세 체납자 압류물품 공매' 현장 [사진=경기도]

류대창 서울시 38세금총괄팀장은 “체납징수업무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 폭언에 시달리거나 물리적인 위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위해 세무공무원 모두 고액체납자들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징수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