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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폭발 한달째…장기화 조짐에 관광산업도 '타격'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6:01

지난달 3일 첫 폭발 후 한달 넘게 이어져…피해가옥 120여채
호놀룰루는 '이상 무'·빅아일랜드 여행시장은 '휘청'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 화산 활동이 심상치 않다.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관광산업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이틀간 용암으로 피해를 입은 집은 36채. 지난달 3일 첫 폭발 후 현재까지 용암이 삼킨 가옥은 12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5일 집계됐다.

용암은 킬라우에 화산의 동쪽 경사를 따라 형성된 '이스턴 리프트 존'(Eastern rift zone)을 따라 흘러내려 계속해서 뻗어가고 있다. 용암줄기는 1960년 킬라우에 화산폭발로 이미 한 차례 소실된 적 있는 빅아일랜드 동쪽 끝 카포호까지 내려왔다. 용암줄기 면적은 무려 축구장 3개 크기에 이른다.

처음 폭발한 정상 분화구는 진정됐지만 산 아래쪽에 형성된 수십 곳의 균열 틈으로 용암과 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계속되는 화산 활동에 하와이주 당국은 지난 2일까지 연일 추가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 3일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이미 대피한 레이라니주 주민은 2000여 명. 카파호 지역 거주민 500명도 집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온전한 가옥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섬 전력의 25%를 공급하는 푸나 지열발전소는 폐쇄됐고, 뿜어져나오는 화산재와 아황산가스에 호흡곤란과 눈 충혈 등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다.

파호아 인근에서 3일(현지시각) 군인이 아황산가스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하와이 관광청은 "여행에는 무리없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여행시장에도 여파가 느껴진다. 

하와이한 항공은 화산 폭발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체감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 4일 피터 인그램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전반적인 항공 예약률이 평이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노선은 힐로 공항과 코노 공항을 연결하는 호놀룰루 공항 국내노선"이라고 보도했다. 힐로 공항과 코노 공항은 화산이 폭발한 빅아일랜드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위치해 있다.

인그램 CEO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산국립공원 코스 등을 포함해 빅아일랜드 힐로를 당일에 다녀오는 '원데이 투어'가 많은데 현재 공원이 폐쇄된 상태"라며 관광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킬라우에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다. 1983년 후 쉼없이 활동해 화산국립공원에서 끓는 용암을 관찰하는 관광코스가 유명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화산폭발로 인해 지연되거나 결항된 항공편은 없다. 다만 현지 관광업계는 지난달 빅아일랜드 숙박 예약률이 첫 화산 폭발 후 50% 가까이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그램은 킬라우에 화산 폭발을 두고 "무려 2500명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됐으니 확실히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도 "폭발지로부터 420km 가량 떨어져있는 호놀룰루에선 하와이 주민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TV로 지켜볼 뿐"이라며 호놀룰루 여행시장에는 이상 없음을 넌지시 강조했다.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과 관련해선 롯데관광 관계자는 "하와이 여행 예약률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화산 폭발 이전에 비해 여행 문의가 줄고 시장 자체가 조용해진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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