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박근혜 1심 ‘마지막 증인’ 이재만 “朴, 특활비 얼마 남았냐고 물어봤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8:38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8:38

이재만, 증언 거부하다 출석…“朴, 몇 달에 한 번씩 잔액 물어봤다”
박근혜 “구체적인 액수나 사용 내역 보고 받은 적 없다”…전면 배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근혜 정권 당시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렸던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재판의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잔액을 한 번씩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구체적인 액수와 사용내역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뒤바꾸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17.05.23. yooksa@newspim.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5일 오후 국정원 특활비 수수 9차 공판을 열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이재만 전 비서관을 마지막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 봉투를 건네며) 청와대 특수활동비처럼 잘 관리하라고 말했다”며 “국정원에서 돈이 온다는 사실은 박 전 대통령도 이미 다 알고 있어서 특별히 보고 안 했고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남았냐고 몇 달에 한 번씩 잔액을 물어봤다”고 증언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검찰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얼마를 보내달라고 하면 쇼핑백에 담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관해 검찰이 이 전 비서관에 “혹시 청와대 특활비를 올려달라고 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아니”라고 답했다. 이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서 오는 특활비는 제가 관리하고 청와대 특활비는 이관직 (당시)팀장이 관리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요청한 돈이 국정원 특활비가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서 돈이 오면 6대4의 비율로 바로 올려드리거나 금고에 보관했다”며 “대통령 지시로 집행되는 금액과 잔액, 전달 대상자 등을 날짜별로 순서대로 A4용지에 적었다. 제가 문건을 드렸으니 박 전 대통령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 전 비서관의 증언은 박 전 대통령의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8일 열린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서면을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경 한 명의 비서관에게 국정원으로부터 지원받을 예산이 있고 이전 정부에서도 관행적으로 해왔다는 정보를 받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청와대 경비로 이용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사용내역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전달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문고리 3인방’ 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역시 같은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은 증인이나 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원의 청와대 지원은 관행이란 얘길 들었다고 한다”는 변호인 측 말에 “전 그런 이야길 한 적도 없고, 그런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 역시 지난달 29일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법적 문제가 없으면 업무 필요 경비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 전 비서관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것을 아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저를 비롯한 3명의 비서관은 각자 주어진 업무에 따라 주어진 소임 다했을 뿐이다.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과 서증조사 등 모든 심리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오후2시에 공천개입 혐의와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재판의 최종변론기일을 진행한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