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고영태 “최순실, 청와대 다녀올 때 하얀 띠에 묶인 돈 갖고 와”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8:11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8:12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원 특활비 수수 재판서 증언
고영태 “시중은행서 돈 찾을 땐 볼 수 없었던 마크 있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박 전 대통령의 의상실을 운영할 당시 받은 돈의 출처가 국가정보원임을 암시하는 증언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관세청 인사개입 의혹 등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영태 씨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2200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고 씨가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18.05.25 yooksa@newspim.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5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에 대한 9차 공판을 열고 고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고 씨는 “(최 씨가) 관봉 띠나 하얀 띠로 묶인 돈뭉치를 줬다”며 “직원들 월급을 줘야 된다고 하면 ‘이영선 전 행정관이 줄 테니 그 돈 받아서 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고 씨는 “항상 뭉칫돈이었고 은행에서 돈 찾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십자모양의 은행마크가 있었다”며 “보통 은행에서 신권이 나올 땐 저런 띠지가 아니라 기계에 센 다음 하얀 띠지로 은행 도장을 찍어서 준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나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관봉 띠와 하얀 띠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그때그때 달랐지만 2016년 초부터는 흰 띠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에서는 돈을 묶을 때 주로 하얀 띠로 묶는다. 관봉 띠는 한국은행에서 신권을 발행한 후 돈을 묶을 때 사용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직 국정원장들로부터 받은 국정원 특활비 중 일부가 고 씨가 운영하던 의상실에도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씨는 최 씨가 준 돈의 출처가 청와대임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처음엔 이영선 전 행정관이 최 씨의 개인비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행정관임을 알게 되면서 청와대에서 돈이 나온다고 생각했다”며  “(최 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갔는데 들어갔다 나오면 꼭 관봉 봉투에 든 돈을 가지고 나온다든지, 이 전 행정관을 시켜 월급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고 씨는 이모 전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관세청장 자리에 이 씨를 추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