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김경수 뽑은 이유 물어보니…"더 이상 '묻지마 지지' 없으예"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7:55

[창원=뉴스핌] 윤용민 기자 = "설마 설마 했는데…갱수가 이래(이렇게) 이길 줄은 몰랐는기라"

6·13 지방선거의 가장 큰 승부처였던 경남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되자 김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100여명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가 앞서가는 개표 결과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김경수'를 연호했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경남도민들도 김 후보 당선에 '지역주의 타파' 등 여러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의 도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에 사는 박미진(여·36)씨는 "이번에 투표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르신들이 여전히 한국당을 지지하고 있어 내심 걱정이 됐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 경남 사람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진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보며 판단하고 있다"며 "김경수 후보가 도지사직을 훌륭하게 수행하면 지역구도 타파는 물론 동서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새벽 경남 창원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18.06.14 nowym@newspim.com

진주에서 학원강사를 하고 있다는 구모(44)씨는 "김경수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내심 기대는 했지만, 지역정서상 민주당 후보가 이렇게 큰 격차로 당선될 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경수 후보의 고향인 고성군에서 온 김영남(여·83) 할머니는 "우리 갱수가 이래 이길 줄은 몰랐다"며 "살다보니 이런 기쁜 날도 있다. 참 눈물이 난다"고 했다.

도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 후보가 많은 예산을 끌어와 지역발전에 역할을 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회사원 이지미(여·52)씨는 "김 후보가 침체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여든 야든 능력있고 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논리가 광범위하게 퍼져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드루킹 사건'이란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사로 당선된 김 후보가 진보진영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진주시민 김영수(61)씨는 "노무현 대통령도 영남에서 계속 낙선하다가 결국 대통령이 되지 않았느냐"며 "김경수 후보는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에 도지사까지 됐으니 대통령까지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앞으로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새벽 경남 창원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18.06.14 nowym@newspim.com

김경수 후보의 당선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호 캠프 한 관계자는 "특검으로 간 이 사건이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이라며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도 걱정이지만, 수사가 너무 철저히 진행돼 결국 도정에 공백이 생긴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튿날 새벽 당선 감사인사를 통해 "경남 도민 모두가 승리하셨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새로운 경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민들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지역구도 타파와 새로운 변화라는 분명한 흐름을 제시했다.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자유한국당 대신 '지역발전론'으로 대응한 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준 도민들의 기대에 김 후보가 어떻게 부응할지 주목된다.

김경수 후보가 마산 출신의 방송인(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함께 창원 신마산 번개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출처:김경수 민주당 경남시장 후보 캠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일 경남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지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01 giveit90@newspim.com
김경수 더불어민주 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일 경남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18.06.01 giveit90@newspim.com

 

now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