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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가 사라졌다…지상파 주말극, 웰메이드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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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같이 살래요'·MBC '데릴남편 오작두'·SBS '시크릿 마더' 등
막장이나 불륜 대신 스릴러·로맨스적 요소 차용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주말 황금시간대 '막장 드라마'가 사라졌다. 밑도 끝도 없는 복수극 대신,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 드라마부터 힐링, 워라밸, 중년 로맨스까지 사회 변화를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온다.

SBS '시크릿 마더'의 김소연, 김재화, 송윤아, 서영희, 오윤아 [사진=SBS]

요즘은 중장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른바 '막장 드라마'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현재 방영 중인 KBS 1TV 드라마 '같이 살래요'부터 SBS '시크릿 마더'는 대부분의 주말극에서 답습해왔던 뚜렷한 복수 코드나 전형적인 악인이 없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도 달달한 농촌 로맨스를 그리며 일상에 지친 이들을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게 했다.

◆ '막장' 대신 스릴러적 요소 차용, 쫄깃한 긴장감은 그대로

요즘 방송되는 주말 드라마에선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왔다 장보리'나 '아내의 유혹' 같은 전형적인 막장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몇 년간 한국사회를 강타한 굵직굵직한 정치이슈로 인해 '드라마보다 뉴스가 더 재밌다'는 얘기가 흔하게 들리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흔한 복수극과 치정 관계에 치중하며 '극성'에 집중했던 주말 드라마의 포인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막장' 없이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장르적 특성과 기법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SBS '시크릿 마더'에서는 입시 보모 김은영(김소연)의 정체와 과거를 둘러싸고 김윤진(송윤아)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얽혀 있어 미스테리한 스릴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소 충격적인 살인 사건부터, 용의자로 지목된 주변인들의 원한과 알리바이, 반전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아 둔다.

MBC '데릴남편 오작두'의 한 장면 [사진=팬엔터테인먼트]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도 비슷한 코드가 사용됐다. 극한의 현실을 살아가는 주인공 한승주(유이)는 방송국 PD라는 꿈을 향해 달려갈 뿐이지만, 정체모를 위협에 휩싸이며 오작두(김강우)를 데릴남편으로 들이게 된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듯한 위협과 실제 모습을 숨긴 오작두의 정체를 밝혀 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자극했다. 여느 막장 드라마에서 이유없이 악인이 등장해 주인공에게 악행을 일삼고 엎치락뒤치락 복수를 주고받는 스토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 중년 로맨스, 워라밸, 강남 엄마…새로이 떠오른 사회 인식 담아

특히 최근의 주말 드라마들은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변화와 인식, 문제의식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다. 주 시청층의 연령대가 주중 드라마보다 높고, 넓기에 주말 드라마의 변화는 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된 변화들을 기성세대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정표가 되는 셈이다.

SBS '시크릿 마더'에서 다루는 '입시 보모'라는 소재는 누군가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명 강남 엄마들 사이에선 익숙한 얘기다. 교육이란 말로 자식을 향한 비뚤어진 애정을 포장하고, 그 가운데 현실에서도 이미 숱한 비극이 벌어졌다. 드라마 속이라 살인, 복수 등으로 포장되기는 했어도 출구없이 치닫는 극성 부모들에게 교훈을 전달하기 더없이 좋은 소재다.

배우 유동근과 장미희 [사진=KBS]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다룬 농촌 로맨스와 귀농에 관한 얘기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시도(워라밸)와 맞닿아 있다.

KBS 1TV '같이 살래요'에서는 박효섭(유동근)과 이미연(장미희)의 황혼 로맨스가 극중 자녀 세대의 얘기보다도 더 호응을 받고 있다. 중장년들의 바뀐 인식과 공감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다. 젊은 시청자들 역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연애를 한다면?"이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현실 밀착형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의 힘이 '막장'을 몰아내고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시대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휘몰아치는 정치 이슈와 케이블 드라마의 약진 속에서 지상파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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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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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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