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0.2%p 인하, 생색내기 수준"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6:22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6:22

내달 말부터 연 매출 5억이상 제과점·편의점 등 적용
전국가맹점주協 "한 달에 10만원 안팎 절감 수준"
"인건비·임대료 대책이 더 시급"…자영업 대책 요구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가맹점 건의사항을 들어보면 가장 큰 문제가 카드 수수료다. 점주들은 200원짜리도 카드를 받아야 해 어려움이 많다. 본부의 신용도로 평가받지 못해 높은 카드수수료도 부담하고 있다."

지난 3월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가맹점주들의 건의사항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마트는 카드 수수료가 1.9%인데 비해 편의점은 2.5%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하는 수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서울 명동거리에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모습 (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이러한 가맹점주의 요구사항이 다음 달 말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가맹점 수수료 부담 경감 및 국민 불편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밴수수료 체계를 수수료 가격이 고정된 정액제에서 결제 금액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올라가는 정률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영업자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 연 매출 5억원 이상의 편의점이나 제과점·약국 등 가맹점에 적용하는 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2.22%에서 2%로 낮아진다.

연 매출 5억원 이하로 이미 0.8~1.3%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은 제외된다. 전국에 약 35만개 가맹점이 새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요구사항 맞지만 '찔끔'… 인건비·임대료 문제 시급해져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올해 들어 인건비·임대료·물가인상 등 '3중고'를 겪고 있는데, 이 정도의 카드 수수료 인하는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기존에 가맹점주 측에서 요구한 건 연 매출 5억원 이하 점포에 적용하고 있는 1%대 우대 수수료율로 낮춰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0.2% 인하는 생색내기에 그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수료 경감으로 1점포 당 매달 평균 10만원 안팎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점주 수익성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연말에 다시 수수료 산정을 논의할 때 업계 입장이 더 반영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1000원 이하를 카드 소액결제는 불편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는 사라질 듯 하다"면서도 "수수료 비용이 얼마나 줄겠느냐"고 말했다.  

또 이번에 혜택을 받는 가맹점 가운데 치킨·고기 등 고액(5만원 이상) 결제가 많은 일반 음식점은 오히려 수수료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률제가 도입되면 수수료 비용이 건당 100원에서 결제금액의 평균 0.28%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한 음식점 점주는 "카드수수료율 혜택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며 "비용 부담이나 금액이 큰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임대료나 인건비 문제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지 않나"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