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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나 평택에 '새 둥지'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22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22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신청사로 이전
문 대통령 "한미,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길 기대"
송영무 장관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임무 맡아야"
브룩스 사령관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했다. 1945년 미군이 용산에 첫 주둔한 지 73년 만으로, 이제 주한미군 평택 시대를 열게 됐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캠프 험프리스에서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 한미 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연면적 2만4000㎡에 달하는 규모다.

사령부 명칭은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이었던 '존 베시' 전 미 합참의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을 개관하고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8.06.29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상철 1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포괄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주한미군사령부 장병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송 장관도 축사에서 "최근 안보의 대전환기를 만들어 낸 것은 우리 한미동맹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인내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결과"라면서 "이제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유엔사 및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캠프 험프리스 (완성까지) 한국은 90% 이상의 비용을 부담했다"며 "이 90%를 위해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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