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신흥국 통화정책 '마비' 외환시장 통제력 상실

기사입력 : 2018년06월30일 03:58

최종수정 : 2018년06월30일 03:58

인니 예상밖 50bp 인상, 아르헨티나와 터키, 필리핀 등 금리인상 잇따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역 마찰과 정치권 혼란 속에 신흥국 통화가 기록적인 하락을 지속하자 통화정책 효과를 둘러싼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9일 6주 사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신흥국 정책자들이 통화 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트레이더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50bp(1bp=0.01%포인트)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금리인상은 예상 밖의 결정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2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7명이 25bp의 인상을 예상했고, 6명은 동결을 점쳤다.

지난달 17일 금리인상을 단행한 정책자들은 31일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했고, 이날 또 한 차례 공격적인 긴축을 결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4.50%와 6.0%로 높아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흥국 전반에 걸쳐 확산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페소화 방어를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 사이 1275bp에 달하는 전례 없는 금리인상과 500억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에도 페소화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페소화는 또 한 차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따.

터키 역시 리라화가 폭락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이후 500bp의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지만 통화 가치 방어에 실패했다.

리라화는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 대비 손실 5위에 랭크됐고, 사상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지만 페소화는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통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4.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14년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 링기트화의 하락을 진정시켰지만 새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팔자’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화가 연초 이후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정책자들이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트럭 업계의 전국적인 파업 사태까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6.5%에서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인도 역시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전면적인 대응에도 신흥국 통화가 도미노 하락을 연출하는 것은 미국 금리와 달러화의 동반 상승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무역전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위험자산 기피와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다란 악재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