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토큰 이코노미 사라지면 블록체인 내 역동성 사라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뷰] 조재우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 연구원
전 세계 21명의 스팀잇 증인 중 유일한 한국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사실상 네이버가 모든 언론사 데스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중앙화된 데스킹·편집 권력이 분산될 것입니다."

조재우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 연구원은 전 세계에 21명 밖에 없는 스팀잇 증인 중 한명이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그는 스팀잇의 블록생성과 블록체인 정책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 

조재우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 연구원 [사진=카이스트]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이다. 여기에 게재되는 모든 콘텐츠에 대해 일주일간 심사한 뒤 블록체인이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보팅(Voting)을 많이 받은 글에 대해 스팀·스팀달러·스팀파워 등의 가상화폐를 지급한다.

스팀잇 증인은 이용자가 올린 글을 승인하고 해당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담는 역할을 한다. 

조 연구원은 댄 라리머(Dan Larimer) 이오스(EOS) 대표와 난상토론 끝에 스팀잇의 제곱보상 방식을 선형보상 방식으로 바꾼 장본인이다. 제곱보상 방식이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 이유다.

즉, 3개를 보팅 받은 사람이 가상화폐 9개를 보상받는 방식을 3개를 받게 바꿨다. 이를 통해 소위 '고래'로 불리는 가상화폐 다량 보유자들의 영향력을 줄였다. 그가 토큰 이코노미를 재정립한 셈이다.  

그가 몸 담고 있는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는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의 파트너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정책연구 자료를 세계경제포럼에 제공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 센터에서 '블록체인' 담당이다. 사실상 전 세계 블록체인 관련 정책이 조 연구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UC어바인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어떻게 스팀잇 증인이 됐나

▲미국에서 박사과정 하면서 스팀잇 초창기에 증인이 됐다. 한국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생기기 전 외국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어필하면서 증인이 됐다.  

- 스팀잇을 선택한 이유는

▲현존하는 블록체인 기술 중 유일하게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스팀잇의 장점과 단점은 

아직 초창기이고 이용자들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장점이다. 예를 들어 투자펀딩 등을 통해 토큰을 재분배하는 새로운 실험들이 계속 되고 있다. 맛집콘텐츠, 제품리뷰 등이 블록체인과 결합해 새로운 스팀이코노미를 창출할 수도 있다. 단점은 가상화폐를 많이 소유한 '고래', 다시말해 지분 영향이 너무 크다. 또 익명성 뒤에 어뷰징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 스팀잇 전망은

▲현재의 스팀 이코노미가 작은 서브 이코노미로 잘개 쪼개질 것이다. 스팀 플랫폼 내에서 각 서브 이코노미별로 거버넌스를 설정해 공존하는 형태로 갈 것이다. 최근 '짤툰' 작가 한명이 스팀잇으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 상당한 보상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스팀잇이 향후 언론이나 미디어 환경을 바꿀 것으로 보는가

▲지금의 언론환경을 보면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구조다. 여기에 네이버가 사실상 모든 언론 기사의 데스크 역할을 하며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지금보다 일반인들의 콘텐츠 생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다. 또 보팅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부각돼 중앙화된 데스킹 권력이 약화될 것이다.

- 많은 대중들이 정작 블록체인 기술은 안 보이고, 가상화폐만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끔 비트코인으로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체 건수로 보면 미미하다. 대중이 보는 블록체인의 99%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다. 현재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쓰이는 것은 스팀잇이 유일하다.

- 정부의 가상화폐-블록체인 분리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가 직장에서 일하는 이유는 월급을 받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토큰 이코노미가 사라지면 블록체인 내 역동성이 사라진다. 증권화된 역동성을 제거하면 결국 중앙화된 기반이 필요하다. 결국 사적 블록체인에 그치거나 정부가 계속 통제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패러다임 전환없이 새로운 기술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지역화폐를 보면 우리나라 화폐와 공존하는 형태지만, 특정 지역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화폐도 기존 경제위에 중첩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상화폐 전망은

▲ 핵심요소 3가지 △기술 △커뮤니티 △투자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되면 위험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은 계속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활용과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채굴시도를 통해 간접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스팀 역시 기술 개발자만 몇 십명이 되고, 100만명의 계정 등록자가 커뮤니티에서 오픈 소스 활동을 하고 있다. 계속 투자를 끌어오거나 하는 시도가 있다. 반면 비트코인골드(BTG)는 기술 개발이 없고, 리플(XRP)은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