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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보험사 해외 영구채 발행 먹구름

기사입력 : 2018년07월04일 10:09

최종수정 : 2018년07월04일 11:23

교보생명 발행 보류...현대해상 신한생명도 조율중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현대해상, 신한생명 등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던 보험사들이 속도 조절로 한발 물러섰다. 교보생명도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해외 채권 금리가 크게 올라 발행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5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7억달러(7700억원) 규모의 해외 영구채 발행안을 의결했다. 올 3분기 내에 발행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적극 추진에서 잠정 검토로 급냉했다.

신한생명도 지난달 3억달러(3300억원) 규모로 해외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검토로 돌아섰다.

앞서 교보생명은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해외 채권금리가 급등한 탓에 가산금리가 3~4%까지 높아져 발행 금리는 최소 연 5% 이상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4월 한화생명은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는 연 4.7%(미국 5년 만기 국채 2.7%+가산금리 2.0%)다. 한화생명의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교보생명과 같다. 즉 같은 시기에 발행했다면 거의 동일한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을 거다.

자본확충을 위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던 현대해상과 신한생명 등 보험사가 난감해졌다. 

보험사들의 잇따른 해외 영구채 발행은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IFRS17은 현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과거 확정고금리 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보험 부채가 대폭 증가하게 된다. 보험부채 증가는 보험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영구채 발행으로 사전에 자본을 쌓겠다는 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금리가 연 5%라면 보험사들이 실제 부담해야 할 금리는 1%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발행한 영구채를 3~4%대 자산에 재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해상이 7억달러의 영구채를 발행하고 재투자한 자산과의 금리차가 1%포인트라면 연 70억원의 부담액이 생기는 것일뿐”이라며 “금리 영향에 발행 결정이 주춤해질 수는 있지만 자본여력 등 다른 것들도 함께 살펴본 후 발행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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