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BOJ, 금리인상 논란...“조기 금리인상 안돼” vs “장기저금리 부작용 고려”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0:32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0:37

"물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있을 수 없어"
"물가 상승과 함께 경제의 건전한 발전 동반돼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 내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놓고 의견 대립이 표면화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총재를 중심으로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은행 수익 악화 등 금융완화 부작용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조기 금리인상은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라다 유타카(原田泰) BOJ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은 전일 한 강연에서 “시장은 금리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금리를 올리면 금융기관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BOJ가 금리인상을 결정하면 채권가격과 주가가 하락하고, 엔고 진행으로 기업 경영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신용 비용이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하라다 위원은 “물가가 목표치인 2% 상승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있을 수 없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BOJ는 당초 물가가 2%에 이를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7% 상승에 그치며 2% 목표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와카타베 부총재도 지난 6월 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할 일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BOJ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9명의 위원 중 와카타베 부총재와 하라다 위원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리플레파’로 알려져 있다. 리플레파는 금융완화로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켜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비둘기파’이다.

와카타베 부총재는 “디플레로 돌아가는 위기가 있을 것 같으면 주저 없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물가 상황만 보면 리플레파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BOJ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 지난 4월 시점에서 1.8%로 전망했던 내년도 물가 상승률을 오는 7월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대 중반으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BOJ 부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물가, 1%까지만 오르더라도 금리인상 해야”

하지만 한편에서는 2% 물가 목표 달성은 요원한 가운데, 초저금리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수익 악화 등 금융완화 부작용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쿠라이 마코토(桜井真) 심의위원은 지난 5월 한 강연에서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이 저해되는 식이라면 그야말로 본말전도에 다름없다”라며 금융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했다.

구로다 총재도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리스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BOJ 간부들 사이에서는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1% 정도까지만 오르면 장기금리를 인상해 금융기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BOJ가 내년 1월 장기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불거지고 있다.

와카타베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와의 보조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기본적인 생각은 같지만, 앞으로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의적절하게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동향에 따라 BOJ 내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