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TDF 주식 기준 두고 금융위-노동부 '미묘한 입장차'

기사입력 : 2018년07월10일 16:19

최종수정 : 2018년07월10일 16:19

9월부터 '주식 비중 80% 이내' TDF에 퇴직연금 자산 100% 투자 허용
운용업계 "주식 비중서 ETF, 인덱스펀드 제외 또는 액티브펀드와 차별화" 주장
금융위 "긍정적 검토" vs 고용노동부 "신중론...별도 과제로 검토"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퇴직연금의 TDF(Target Date Fund) 투자 허용 기준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서로 다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올 9월부터 주식비중을 80% 이내로 유지하는 TDF에 한해 퇴직연금 자산 100%를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산운용업계는 시장에 중립적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식 비중에서 제외해달라고 금융당국에 건의했고 금융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감독규정 규정변경 예고 기간 동안 금융감독원에 TDF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23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TDF에 대한 퇴직연금 자산투자 비중을 70%에서 100%로 확대하는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가입기간 동안 주식 비중 80% 이내 △예상 은퇴시점 이후 주식투자 비중 40% 이내 등의 요건을 중촉한 TDF에 한해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 3일 규정변경 예고를 마쳤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금융위 의결을 거쳐 오는 9월까지 규정 개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기간 동안 자동으로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비중을 늘리는 상품. 금융위는 TDF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 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 선진국에선 별도의 운용 지시 없이 운용되는 자산의 편입 비중 재조정이 가능한 TDF가 연금 상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TDF를 포함한 위험자산(주식 투자 비중 40%를 초과한 펀드)은 퇴직연금 자산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자산의 나머지 30%는 채권형펀드나 예·적금에 따로 가입해야 한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번 개정안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 단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 위험 분산 차원에서 당국이 제시한 주식 비중 80% 이내 기준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다만 주식을 획일적으로 판단하는 데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다. 코스닥 개별 주식에 투자한 상품과 ETF에 투자한 상품의 위험값을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논리다. 즉 시장 중립적인 ETF나 인덱스펀드는 개별 리스크가 거의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TDF의 '주식 비중 80% 이내' 조건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 개별 주식을 1로 본다면 ETF는 0.7로 보는 등 포함 비중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이와관련,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려고 하기 때문에 ETF보다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위험 역시 크다"며 "때문에 위험 평가 기준에서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 스타일을 나눠 평가한다면 TDF의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 패스’가 보다 다양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금융위는 시장을 1배로 추종하는 ETF를 주식 비중에서 제외하는 운용규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ETF는 개별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춘 상품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TDF 운용규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 보고 개선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퇴직연금이 노동자의 노후 수익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것. 고용부 관계자는 "상품 하나하나에 대한 규제는 자산운용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라며 "이번 건의사항을 포함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운용규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별도 과제로 이번 건의사항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 분야에 관한 사항은 금융위의 전문성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 분야의 전문성은 금융위가 갖고 있다"며 "시장의 전체적 현황을 반영하는 ETF는 TDF와 같은 장기 운용 상품에 적합하기에 장기적 투자 상품을 지원하겠다는 게 금융위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