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네, 오는 28일 '사운디시티' 뮤직 페스티벌 공연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임스 해처(James Hatcher, 프로듀서)와 앤디 클러터벅(Andy Clutterbuck, 보컬)으로 구성된 영국의 팝 듀오 혼네(HONNE)가 2016년 첫 내한공연 이후 벌써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오는 27일~29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 시티’를 통해 팬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혼네는 지난 5일 뉴스핌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사운드 시티’에 서게 된 소감과 내달 발매되는 새 정규앨범 ‘러브 미, 러브 미 낫(LOVE ME, LOVE ME NO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국 듀오 혼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지금 새로운 음악을 계속 내고 있는데, 정말 행복해요. 다시 공연을 하는 거에 대해서는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고요. 런던과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어요. 일단 행복해요.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는 당연히 서울이에요. 얼른 다시 가고 싶어요.”(앤디)
혼네는 2016년 첫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진행된 ‘서울 재즈 페스티벌’까지 짧은 시간내에 두 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국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팬들의 ‘떼창’이었다고.
“첫 공연 무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관객들의 호응에 너무 놀랐거든요. 모든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즐거워해주셨어요. 제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고요. 최근엔 휴가도 한국에서 일주일 정도 보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랑에 빠졌죠(웃음). 그래서 한국에 가는 건 너무 즐거워요.”(제임스)
혼네의 한국 사랑은 지난 5월 공개된 ‘미 앤 유(Me & You)’에서도 느낄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을 배경으로, 국내 댄스팀의 안무 영상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안무영상을 제작에 먼저 러브콜을 보낸 사람은 바로 혼네였다.
혼네 [사진=혼네 인스타그램] |
“저희가 ‘데이 1(Day 1)’이라는 곡을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그리고 많은 팀들이 안무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가 너무 기억에 남았고, 정말 멋진 안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들에게 다음 곡의 안무 비디오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연락했죠. 너무 완벽하게 해줬어요. 영상 속 어린 아이들은 너무 멋졌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만나보고 싶어요.”(앤디)
이들은 서울 공연에서 라이브로 한 번도 연주하지 않은 곡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운드 시티’에서도 혼네는 국내 팬들을 위해 다양한 세트 리스트를 준비 중이었다.
“이번에도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곡을 공개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새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걸 들려줄 계획이에요. 예전 노래들도 적당히 섞은 레퍼토리를 구상 중이에요. 공연을 찾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게, 에너지가 넘치게 만들 예정이에요. 굉장한 파티가 될 겁니다. 하하.”(앤디)
“혼네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히트곡을 라이브로 모두 즐길 수 있을 거예요.”(제임스)
이들이 ‘사운디 시티’에서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은 하나였다. 앤디는 “늘 하던 것처럼 같이 노래 해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혼네 [사진=혼네 인스타그램] |
“같이 노래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예전 기억이 너무 좋았거든요. 여러분들은 정말 최고예요.”(앤디)
“새 음악은 조금 더 그루브가 있어서 춤추기 좋은 음악이에요. 정말 한국으로 돌아갈 때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곧 공연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게 됐어요. 빨리 만났으면 해요.”(제임스)
공연 준비로도 바쁘지만, 현재 이들은 내달 정규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다. 혼네는 매달 낮과 밤의 정서를 나눠 담은 신곡 2개를 싱글로 발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두 곡씩 묶어서 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제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동시에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새 앨범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두 가지 마음인 ‘러브 미(Love me)’와 ‘러브 미 낫(Love me not)’을 가지고 있어요. 수록곡 6곡은 ‘러브 미’ 카테고리에, 다른 수록곡 6곡은 ‘러브 미 낫’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죠.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그렇지 않은 마음, 상반된 마음에 대한 걸 담고 있어요.”(앤디)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보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제 목소리도 조금 다르게 입혀봤고요. 저희 음악이 계속 신서하고 흥미로울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죠. 한국 팬들이 새 음악도 응원해줘서 매번 고마울 따름이에요. 여러분, 정말 사랑해요”(제임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