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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중대형 SUV ’ 2020년 출시...해외 수출 다각화 추진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3:57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09:18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1.3조 투자 논의...평택공장 설비 개선 투자 등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는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1조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면서 신차 출시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경영진은 오는 7월 말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목표 등에 대해 고앤카 마힌드라그룹 사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매년 2회 이사회를 통해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과 미래 계획을 최대 주주에 보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2021년까지 코란도C(중형SUV)보다 차체가 크고, G4렉스턴(대형SUV)보다는 작은 ‘D세그먼트’를 개발, 출시하는 내용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쌍용차 평택 기술연구소에서는 2020년을 목표로 중대형SUV의 차체 구조‧주행 장치(플랫폼)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티볼리 생산 현상을 찾은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사진=쌍용자동차]

현재 쌍용차의 SUV 라인업은 소형SUV 티볼리, 중형SUV 코란도C, 대형SUV G4렉스턴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코란도C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3820대로 부진하고, 티볼리는 2만70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면서 판매가 정체된 상태다.

G4렉스턴이 1만13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현 추세대로 라면 SUV 3종과 렉스턴 스포츠 등을 합쳐 올해 13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25만대, 올해 목표는 15만대다.

쌍용차는 현재 판매하는 차종의 후속 모델을 개발, 판매하는 한편 신규 ‘D세그먼트’를 개척해 오는 2021년까지 평택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생산으로 매년 가동률을 높여 2021년에는 완전 가동, 그 뒤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티볼리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코란도C급 전기차 개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마힌드라 그룹과 다시 한 번 공유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16년 커넥티드카 i100(프로젝트명) TF 출범 후 2019년 목표로 쌍용차 최초 커넥티드카 출시를 위해 파트너사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00㎞ 이상인 순수전기차(EV)도 내놓을 계획인데, 회사 측은 마힌드라그룹이 추가 투자를 언급함에 따라 그 일정이 앞당겨 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힌드라그룹은 앞으로 3~4년간 쌍용자동차에 1조3000억원가량 투자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투자한 1조4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신차 개발 외 평택공장 설비 투자와 해외 판로 개척 등에 자금이 들어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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