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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유무역 수호 위해 중국 활용…"경제 개방·WTO 개혁 도움 압박"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6:13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6:13

"WTO 2.0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 경제 개방을 주문하는 한편, 국제 무역 체제를 개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최근 동맹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보호주의 부상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 호주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17일에는 일본과 EU 사상 최대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WSJ은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 무역에 대한 세계적 지지를 모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려는 유럽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번주 EU 고위관리들은 중국을 방문해 철강 등 국내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억제와 해외 투자 완화를 주문했다. 또 EU는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 EU 관료는 "우리의 논리는 매우 간단하다"며 "우리는 'WTO 2.0'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U와 일본, 미국의 WTO 개혁 노력은 작년 12월 시작됐다. 보조금과 국영 기업에 대한 규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업 보조금과 국영기업은 중국 경제의 주요 동인이다. EU와 중국 측 협상단은 오랫동안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세계 무역 규칙에서 차이(gaps)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기존의 WTO 규정은 불공정한 관행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다자간 시스템을 보존하고 내부에서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중국의 반(反)경쟁적인 정책을 우려하는 미국에 맞서기 위해 EU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열망을 재조정(balance)해야 한다고 전했다.

EU는 WTO 개혁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계속 대응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EU는 중국산 전기 자전거에 21.8%~83.6%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연말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EU는 중국산 전기 자전거에 대한 국가 보조금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은 시장 접근을 개방하고 해외 투자를 완화하기로 약속했다. 지식재산권도 강화하고 수출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내 유럽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우려에 중국도 공감은 하고 있다.

EU에 중국은 최대 규모의 무역 파트너다. 지난해 EU의 대(對)중 수입액은 3750억유로를 기록했다. 또 중국에 EU는 미국 다음으로 큰 수출 시장이다. 작년 중국의 대EU 수출액은 약 2000억달러였다. EU와 중국 정상은 지난 16일 공동성명에서 양측이 개방된 세계 경제를 육성하는 데 강력히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는 양측의 협력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로데릭 아보트 전 WTO EU 대사는 EU는 그랜드 바겐을 위해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며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관세 위협 하에서 협상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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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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