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PO 대어' 이랜드 리테일, 적정가치는 얼마일까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0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6월 단기신용등급 A3에서 A3+로 상향
PER 20배 안팎 적용, 기업가치 1.5~2조원대 예상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이랜드 리테일의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가 확정되면서, 이 기업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 리테일은 2017년 6월 기준으로 뉴코아, 2001 등의 도심형 아울렛 26곳과 NC백화점, 동아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 27곳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기업이다. 2004년 이랜드그룹에 인수돼 이 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고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뛰어나다.

이랜드 리테일 뉴코아 서울 강남점 전경. [사진=이랜드 리테일]

이랜드그룹측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 리테일의 IPO를 당초 올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이슈 등으로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이랜드 리테일의 IPO가 더 늦춰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큐캐피탈, 큐리어스, 프랙시스 캐피탈 등 5곳의 사모펀드(PEF)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프리 IPO(Pre-IPO)'를 진행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프리 IPO란 정식 IPO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랜드 리테일은 지난해 프리 IPO를 통해 지분 69%를 6000억원에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넘겼다. 이달초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랜드 리테일을 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상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랜드 리테일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록 이랜드 그룹의 재무적 안정성이 탄력을 받게 되고 프리 IPO 당사자들이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리테일의 기업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주가수익배율(PER)이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기업가치 평가 방식인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는 감가상각이 진행되는 공장을 갖고 있는 제조 기업의 가치평가에 주로 사용된다.

이랜드 리테일의 지난해 (지배지분) 순이익은 7212억원으로, 전년비 11.2배 급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조 638억원, 2239억원이었다(K-IFRS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홈리빙사업부문(모던하우스)을 매각하면서 일회성 이익에 해당하는 중단영업손익 6594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랜드 리테일은 지난해 중순 홈리빙사업부문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6435억원에 매각했다. 

중단영업손익을 제거했을 경우 지난해 이랜드 리테일의 지난해 (지배지분) 순이익은 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영업환경 개선으로 750억~8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그룹 지배구조(2017년 3월 기준) [자료=나이스신용평가]


그렇다면, 이랜드 리테일에는 몇 배의 PER를 부여하는 것이 합당할까?

회사는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에 의해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홈리빙 사업 부문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영업이익창출이 예상되고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으며 △중단기적으로 이익잉여금 창출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랜드 리테일의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하고,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Stable)으로 신규 부여했다.

이런 최근의 긍정적인 평가를 감안하면 금융시장에서 이랜드 리테일이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수준의 배수를 부여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노드스트롬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PER 20~25배를 부여받고 있다. 23일 현재 노드스트롬의 PER은 19.27배이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자사 상표 브랜드(PB)의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는 등 이랜드 리테일과 유사한 비즈니스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윤주 CFO는 이달초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 리테일은 최근 백화점들이 많이 하고 있는 PB브랜드를 태생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이랜드 리테일의 기업가치는 1조 5000억~2조원에서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게 된다. 1조원이 넘는 '대어'가 내년 상반기 IPO 시장에서 테이프를 끊을 경우 주식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