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황남준 칼럼] 슬그머니 ‘포용적 성장’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용적 성장은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합친 말”

[서울=뉴스핌] 황남준 논설실장 =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이 문재인 정부의 새 경제정책 기조로 자리 잡고 있다. 말 많고, 탈 많은 소득주도성장의 자리를 슬그머니 대체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의 성급한 인상, 주52시간 근로시단 단축, 자영업자의 집단적 반발 등 정책 부작용을 불러온 터에 실물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문 정부의 최고 정책목표인 일자리마저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여권에서 포용적 성장이라는 새 정책기조가 강조된 것은 청와대 경제수석의 교체와 맞물린다. 소득주도성장의 주창자인 홍장표 경제수석 자리에 지난달 말 윤종원 OECD 대사가 들어오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윤 경제수석은 ‘포용적 성장’ 정책 전문가로 익히 알려졌다.

포용적 성장은 사회 구성원에게 균등한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주면 불평등 완화와 경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경제 이론이다. 문재인 정부 1년2개월 동안 대표 경제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보다 넓은, 이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으로 이해된다.

 

◆ 당정·청와대, ‘포용 성장’ 잇따른 공식화

여권이 소득주도성장의 새 버전으로 `포용적 성장`을 처음 공식화한 것은 지난 17일. 당정간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지원대책 협의` 자리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과 포용적 성장을 더 입체적이고 치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소득·고용·삶의 질에 걸쳐 성장의 포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일자리·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라고 말했다. 당정 협의에서 `포용적 성장`, `성장의 포용성`이란 단어가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에선 소득 주도 성장 대신 포용적 성장이라는 표현이 대세를 이룬다. 지난 2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접 새 경제정책 기조로 ‘포용 성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집권 1년2개월 동안 핵심 정책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 대신 이론적으로 보다 정립된 개념인 포용적 성장을 내세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걷고 있는 포용적 성장 정책은 신자유주의 성장정책에 대한 반성으로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기구가 함께 동의하는 새로운 성장정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함께 병행해야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는 길게 내다보면서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마련해 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포용적 성장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이날 작심하고 포용적 성장을 새 경제정책 기조로 공식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 포용적 성장, 소득주도성장과 차이는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제까지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포용적 성장’이 소득주도 성장을 ‘포용’한다고 강조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포용적 성장은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합친 말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포용성장과 소득주도 성장은 대립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대체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포용적 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은 내용적으로 논리적으로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다. 이론적으로 포용적 성장은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 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그 대가를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소득 재분배, 사회안전망 확충, 동반성장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회 각 구성원에게 균등한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주면 불평등 완화와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반면 소득주도성장은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해 임금과 소득을 끌어올리고 소비를 늘려 일자리 마련 등을 통해 성장을 이룬다는 논리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이 대표적인 세부정책이었다. 그러나 문대통령 집권후 1년2개월여에 걸친 정책 추진 결과 참담한 실패를 맞보았다.

최근 정부는 포용적 성장을 제시하면서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성장, 근로장려세제(EITC) 등 소득재분배 및 실업자 지원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 경제정책의 초점이 포용적 성장에 모아지고 있다.

 

◆ 포용적 성장, 새 정책으로 당당히 공식화하라

6.13 지방선거후 정부와 여당 내에서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을 주창한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 청와대 경제팀에 대한 불신이 급기야 윤종원 새 경제수석 임명으로 봉합되는 분위기이다.

무엇보다 거시경제 지표와 고용동향 등이 침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단기간에 호전될 가능성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기업의 투자 확대 없이는 최악의 청년실업과 고용지표 개선이 불가능하고, 규제 혁신 없이 혁신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청와대는 포용적 성장이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기존 3대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방점을 둔 소득주도성장이 고용절벽을 낳고 자영업자의 집단적 저항을 불러 오자,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포용적 성장으로 포장만 바꿔치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포용적 성장이 정확히 어떤 정책이고 그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보다 포용적 성장이라는 새 개념을 제시하면서 슬그머니 정책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규제 개혁을 통한 새 성장동력 확보, 고용절벽 타개, 기업과의 소통을 통한 투자 확대 및 일자리 마련 등이 당장 시급한 과제이다. 그동안 부작용이 많았던 정책 내용에 손질을 가하고 최저임금 등 일부 정책은 속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wnj7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사진
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