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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인가?"…정부 '먹방' 가이드라인에 논란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16:58

정부 "TV·인터넷방송 폭식 조장 미디어 가이드 라인 개발"
단발성 규제보다 경각심 높일 경고방송이 낫다는 의견 빗발
시청자도 황당..."먹방, 반드시 폭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비만과 전쟁을 선포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8000억원에서 2015년 9조2000억원으로 최근 10년 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에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2022년 비만율(추정치 41.5%)을 2016년 수준(34.8%)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 유도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한 친화적 환경 조성 △고도비만자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 강화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 구축 방안이 담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건강한 식품 선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9년까지 TV‧인터넷 방송 등 폭식 조장 미디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일 오후 5~7시 어린이 주 시청프로그램의 중간 광고에서 과자류, 빵류, 초콜릿류 등 비만유발 식품 광고를 제한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학부모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요샌 휴대폰으로 인터넷 방송을 24시간 볼 수 있는데 5~7시 사이 비만 유발 식품 광고만 제한하면 폭식을 피할 수 있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또 다른 학부모는 “이런 단발성 규제보다 차라리 어린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경고나 광고를 정부에서 적극 게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먹방의 인기가 ‘폭식’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김선영 대중문화 평론가는 “장수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나, 최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밥 블레스 유'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 씨의 경우 기존의 보여주기식 먹방과 다르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상과 분리되지 않으면서 음식으로 즐거움을 주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상파의 경우 기존의 폭식 먹방은 거의 인기를 끌지 못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일부 시청자들도 먹방이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A씨(여‧28)는 “이건 말도 안 되는 행정”이라며 “밤에 배는 고픈데 먹방을 보면 대리만족이 된다. 오히려 배고픔을 참기 위해 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먹방’을 즐겨본다는 20대 김모씨 또한 “내가 평소에 먹지 못하는 메뉴를 보는 재미가 있다. 다이어트할 때 대리만족으로 먹방을 보기도 한다. 식사 메뉴를 결정할 때도 시청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식 조장’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정부가 힘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소장은 “식사의 규칙성이 제일 중요하고 밥 중심의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며 “햄버거세트는 5분이면 다 먹는 데다 금방 포만감이 사라지지만 열량은 1000㎉"라며 "백반은 600~700㎉ 밖에 되지 않고 포만감은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씹고 천천히 먹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폭식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폭풍흡입’을 하는 경향이 있다. 포만감 신호가 뇌에 전달되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이 먹어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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