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 언론들의 ‘북한 핵 사기극’ 스토리 짜깁기” - 38노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언론들이 ‘북한은 믿을 수 없는 적국’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근거해 북한이 신의를 저버리고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스토리를 짜깁기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적했다.

지난 6월 말과 7월 초에 거쳐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약속을 저버리고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연이어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북한 방문을 준비하던 때였다.

미국 NBC뉴스는 6월 29일 ‘북한이 최근 수개월 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 연료 생산을 늘렸고, 김정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더욱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러한 시설을 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을 속이려 한다는 증거가 명명백백하다. 정보 분석에 따르면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여러 개’라고 전했다.

38노스는 7월 26일(현지시간)자 논평에서 NBC 기자들이 문제의 정보 보고서를 직접 보거나 내용을 전달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익명의 관리가 정보 보고서의 결론이라고 주장하는 진술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게다가 문제의 그 관리가 미국 '정보 공동체‘ 일원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상적인 보도였다면 정확성이 확인되지 않은 결론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했으나, NBC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북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진술일 뿐인 내용을 확실한 증거처럼 제시했다는 것이다.

‘정보 공동체’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 협의체로, 각 기관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판단이 이뤄진다.

NBC 보도 하루 뒤 워싱턴포스트(WP)도 비슷한 보도를 내며 출처를 미 국방정보국(DIA)이라 밝혔는데, DIA는 미 정부 공동체 내에서 적국의 능력이나 의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갖추지 못한 기관으로 간주된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DIA의 활동과 관련해 경험이 많은 전직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는 “DIA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분석 결과로 제시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WP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들이 오랫동안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에 대해 의심해왔고, 여러 개의 시설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울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의 보고에 따르면, 미 정보 기관들은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울브라이트 소장은 애초에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은 ‘그 근처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탈북자가 진술한 것으로, 그는 시설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으며 단기 시설의 용도를 추측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 진술이 나온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시설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미국 분석가들과 외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라고 알려진 건물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이 이뤄진다고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울브라이트 소장은 설명했다.

지난 1998년에도 미국 정부가 위성사진과 첩보를 바탕으로 북한 금창리에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북한이 1999년과 2000년에 사찰단을 허용한 결과 문제의 지하 시설은 우라늄 공장으로부터 나오는 연기를 빼내는 환기시설인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다.

적어도 당시에는 의혹 시설의 위치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관료들은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저버리고 비밀리에 핵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8노스는 이러한 정보가 유출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7월 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점과 맞물렸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흔들어 대북 강경 정책으로 기울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사진=노동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CNN·NBC뉴스는 또 북한이 영변 핵무기 시설을 확장하고 미사일 생산 시설도 보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38노스 정보원들을 비롯해 민간 분석가들이 제공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왜곡하는 우를 범했다며, 싱가포르 회담에서 공동 합의문이 발표된 것은 북한이 즉각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38노스는 지적했다. 미국과 구소련도 군축 합의를 이뤘으나 최종 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양측 모두 무기고를 확대했다.

38노스는 NBC뉴스가 이러한 핵심적인 맥락을 무시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고 계속 미국을 속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만 선택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7월 1일 WSJ는 지난 5~6월 북한이 함흥에 위치한 고체연료 미사일 제조공장을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산하 비확산연구센터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북미정상회담이 한창 추진 중이던 시기에 북한이 미사일 시설을 확장했다는 데에 방점을 뒀다.

이로 인해 북한이 회담을 준비하면서 뒤에서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비난이 이어졌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주장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이 시설의 확장공사는 정상회담이 추진되기 한참 전에 시작됐으므로 미국과의 포괄적 합의를 위한 북한의 협상 의지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적국의 심각한 군사적 위협에 처한 국가라면 응당 대화가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일방적으로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미국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미국 언론들이 이러한 부정확한 보도들로 북한과의 협상은 부질없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핵 사기극’ 스토리가 반박되거나 진위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대북 대화에 우호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뒤집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38노스 페이스북 계정]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