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불볕더위 속 여름나기 백태…개문냉방에 도심 피서까지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4:08

30도 넘는 최악의 무더위에 전국이 펄펄 끓어
단속 비웃는 개문냉방 영업 매장 여전히 많아
무더위 맞서는 아이들…도심 야외수영장 북적

[서울=뉴스핌] 황선중 박진범 기자 = 최악의 불볕더위가 전국을 뒤덮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냉방용품을 손에 쥐고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도 각양각색이다.

수은주가 섭씨 34도를 가리킨 2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들어온 '폭염난민'들로 붐볐다. 에어컨이 '빵빵'한 카페, 은행, 지하철 등은 폭염난민들의 대표적인 피서지다. 

미니 선풍기를 손에 쥐고 매장에 들어온 20대 여성 A씨는 "이제야 살 것 같다"며 초유의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날이 더우니 미니 선풍기에서도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며 "걷다가 은행이나 카페 등이 보이면 꼭 들러 더위를 식히고 간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파트타이머 B(25)씨는 "매장 청소를 하다 출입문 손잡이가 너무 뜨거워 놀랄 때가 있다"며 "주문하지 않고 바람만 쐬다 가는 분들이 있지만, 날이 더우니 그러려니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 2018.08.02. beom@newspim.com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무더위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전국 야외수영장은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빗물 놀이터'로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풀장에 뛰어들며 열기를 식혔다. 한 아이는 물장구를 쳐도 더웠는지 연신 얼굴을 물에 담갔다. 안전요원도 발을 물속에 담근 채 땀을 줄줄 흘렸다.

상점들은 정부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개문(開門)냉방 영업을 하며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관광 1번지 명동거리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연 채 영업하고 있었다. 문을 닫은 가게는 25곳 중 3~4곳에 불과했다. 열어둔 문으로 나오는 에어컨 바람이 어찌나 센지 입구 근처만 가도 더위가 싹 가실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2일 오전 개문냉방 영업중인 서울 중구 명동거리 매장들 2018.08.02. beom@newspim.com

에어컨 바람을 등지고 호객행위를 하던 점원은 "아침부터 열어놨다"며 "손님을 끌어모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빈 액세서리 가게 주인은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개문냉방이 전력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단속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산업부가 지난해부터 손을 놓은 탓이다. 2016년까지는 개문냉방 영업이 과태료 부과 대상이었지만 실효성 논란과 상인 반발 등으로 지난해부터 단속을 멈췄다. 현재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업주의 자발적 동참만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열대야에 이어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며 "온열 질환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따가운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의 기온이 크게 올라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지역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2018.08.02 leehs@newspim.com

sunjay@newspim.com  be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