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대입개편 발표 후폭풍...정부 핵심공약과 '엇박자'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7:16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7:16

공론화위 대입개편안 발표에 "결국 원점" 회의적 목소리
내신개혁 개혁 빠졌다는 지적도...자사고 선호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발표 직후 후폭풍이 거세다. 교육부에서 대입개편특위로, 또 공론화위를 거쳐 시민참여단까지 기나긴 논의를 거쳤지만 뚜렷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결국 원점"이란 회의적 반응도 나온다.

◆의제 1, 2 유의미한 차이 없다는 공론화위...전문가들 "황당하다"

공론화위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제1(현행 유지하는 안)과 의제2(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실시하는 안)가 1, 2위였으나 양자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공론화위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현행과 비교해 ‘절대평가 과목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상대평가 과목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8.03 leehs@newspim.com

전문가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작은 차이라도 수치가 나왔는데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하물며 스포츠에서도 금메달·은메달이 1·2점 차이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가 이날 정부의 핵심 공약인 절대평가 도입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선회 중부대 교육학과 교수는 “공론화위가 중장기 과제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요구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행을 유지하면서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하자는 것은 잘못된 결론 도출이고 정책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키는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공교육 정상화’ 기조 위해 ‘내신개혁’ 기반 됐어야”

아예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기조를 위해선 애초 공론화 의제에 ‘내신제도 개혁’이 포함됐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한 교육전문가는 “내신제도의 획기적인 개혁 논의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공교육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제2(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가 채택됐다면 내신 경쟁은 더욱 지독해지고 수능은 사실상 입시로서 역할을 잃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능 40% 이상 확대되나…"자사고 선호도 높아질 것"

결국 공은 다시 교육부로 넘어갔다. 거센 반발 속에 과연 교육부는 어떤 결단을 내릴까. 안선회 교수는 “교육부는 최소한 수능 전형을 40% 이상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북핵문제, 경제문제 등으로 정부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부로 인한 온갖 부정이 터져 나오고 있어 여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동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과 엇박을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의제1을 기준으로 개편안이 마련된다면 수능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특목고나 자사고 등이 내신의 불리함을 수능으로 만회할 기회가 늘어나 이들 학교에 대한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의 선호도가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3일 공론위 발표 내용 바탕으로 8월 말 최종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