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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넓히는 한국당, 홍성걸 교수에 노선 변경 맡겼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1:43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3:13

한국당 비대위 소위 구성 완료…김병준 "인사 신경썼다"
각 소위에 다양한 선수(選數) 의원 포함
내일 킥오프 모임 갖고 본격 활동 시작할 예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산하 소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4개 소위는 외부 전문가 및 현역 의원들이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햔다.

6일 자유한국당은 비대위 회의 직후 소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우선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는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이끈다. 위원으로는 김종석 비상대책위원과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당연직으로 여의도연구원 구성원 전부가 포함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진석(4선)·이진복(3선)·유민봉(초선)·송희경(초선)의원 등이 참여한다.

"한국당 보수이념 밑그림 다시 그린다" 홍성걸 교수는 누구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는 사실상 한국당의 극우 보수정당 이미지를 바꾸고, 노선 설정을 다시 하기 위한 위원회"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보수를 벗고 중도진영까지 끌어안으려고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밑그림을 그려 한국당의 편중된 보수 이미지를 바꾸는 이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보수진영의 이론가로 익히 알려져있다. 홍 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에 연재한 [홍성걸 칼럼]에서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화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다는 불평이 있고, 2년에 걸쳐 30%를 넘는 최저임금 인상은 수많은 자영업자를 폐업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유례없는 경제호황을 맞아 일자리가 남아도는데 우리만 IMF 이후 최대의 취업률 저하라는 극도의 불황을 겪고 있다"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홍 교수는 또 "경쟁국가에는 없는 온갖 규제 때문에 800조원이 넘는 기업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낮잠을 자고 있다"며 "이전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를 그토록 비난하더니 문재인 정부 2년차의 낙하산 인사는 더욱 심하다"고 비난했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마린온 헬기 사고로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 목숨을 조국에 바쳤을 때 문 대통령은 아예 그들을 찾지 않았다. 이것이 정말 좋은 나라인가"라고 반문한 뒤 "반칙이 통하지 않고 노력과 능력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결과는 수긍할 수 있는 나라, 개인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존중되지만 과도한 빈부격차는 줄여가는 나라, 누구나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나라.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좋은 나라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지난주 장태산 휴양림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문 대통령을 겨냥, "뜨거운 햇볕을 피해 가며 느리게 걷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정치’의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06 yooksa@newspim.com

최병길-조경태 '투톱 체제' 정치개혁특위, 총선 공천권 손 보나

'정책·대안정당 소위'는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 전원이 포함된다. 또 김종석 비상대책위원과 김광림(3선) 의원, 추경호(초선)의원이 참여한다.

'열린·투명정당 소위'는 위원장에 나경원(4선) 의원이 선임됐다. 당연직으로는 김용태 사무총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참여한다. 조직부총장과 홍보본부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정양석(재선)·김상훈(재선)·성일종(초선)의원이 참여한다.

'시스템·정치개혁 소위'는 최병길 비상대책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끈다. 위원으로는 박덕흠·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과 조경태(4선)·김명연(재선)·김현아(초선)의원이 참여한다.

'여성·청년 특별 소위'는 이수희, 정현호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외부인사를 다수 추천받아 선임할 예정이다.

우선 비대위원과 현역 의원으로 구성된 소위는 추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외부 인사를 추천받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아직 가칭인 소위 이름은 각 소위에서 논의해 확정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인사에 아예 신경을 안썼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탕평인사를 하려고 나름 신경을 썼고, 직무에 적합한 분들을 중심으로 배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비대위 소위원회는 오는 7일 위원장 및 위원들이 킥오프 모임을 갖고 활동계획을 논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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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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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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