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가뜩이나 힘든데.." 조선업계, 후판값 인상에 '울상'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11:35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11:35

조선-철강업계, 하반기 후판 가격 톤당 5~7만원 인상 합의
조선사 원가부담 3000억 이상 가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업황 침체로 구조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울상이다. 생존을 위협할 만큼의 경영난에 후판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줄 것을 철강업계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높아진 원가 부담에 수주 확대 등 자체 경쟁력 강화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7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조선사와 철강회사들은 하반기 조선용 후판(두께 6mm 이상 철판) 가격을 톤당 6~7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조선용 후판은 배 건조 비용의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조선사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몇년간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조선사들의 경영난을 감안, 최대한 후판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조선업황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철강사들도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가 상승분을 더이상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후판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해 왔지만, 더이상 철광석 등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논리로 볼때도 다른 봉형강이나 철근처럼 후판 가격만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이에 따라 하반기 조선사들의 원가 부담은 커질수 밖에 없게 됐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후판 가격이 올해 상반기 톤당 5만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또 다시 5~7만원 인상돼 조선업계의 원가 부담이 약 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선해양플랜트협회측은 "후판 가격 인상이 조선업 생존을 위협하는 만큼 조선소의 경영이 정상화할 때까지 인상 시기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는 "조선업계는 매출액 감소와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있다"며 "올해 선박 건조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건조량(1400만CGT)보다 턱없이 적은 780만CG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조선가(선박 가격) 역시 개선되고는 있으나 원자재가격 인상분 만큼 이뤄지지 않아 조선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 인상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사들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어려운 것은 알지만 조선사 만큼은 아니지 않느냐"며 "장기적으로 최대 수요처중 하나인 조선업계가 살아 남아야 철강사들한테도 이익이 될텐데, 상생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고 정부나 언론이 그런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