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김경수에 이어 오후 드루킹 잇따라 소환
특검 “두 사람이 거절하지 않으면 대질심문 할 것”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센다이 총영사 제안 등 추궁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49)씨가 9일 오후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이날 '드루킹' 김모씨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대면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18.08.09 yooksa@newspim.com |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43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김 씨는 ‘대질심문에 응할 생각 있느냐’, ‘김 지사는 일본 센다이 영사 제안한 적 없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대질심문을 위해 드루킹 김 씨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동의가 있을 경우 대질조사를 실시한다는 단서를 달았으나, 김 지사는 대질심문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힌 만큼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오전에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다가 오후부터는 ‘김경수-드루킹’ 대질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질조사를 통해 김 도지사의 댓글조작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무렵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 시연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김 지사는 “몇 번 본 적은 있으나 댓글조작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아울러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자금 흐름과 김 지사가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특검에 재출석하면서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속히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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